서울 아파트값 주간 상승률 0.35%…'공급조절' 8.25대책에 "사자" 심리 발동
9월 서울 아파트 거래건수 1만411건…"추가 규제 등 리스크 점검해야"


아시아경제DB

아시아경제DB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서울 아파트값이 10년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오른 가운데, 지난 9월 아파트 거래량도 10년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정부가 공급조절을 중심으로 한 8.25대책을 내놓으면서 매도자들은 가격을 높이고, 매수자들에겐 '더 오르기 전에 사자'는 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2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9월 마지막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한 주간 0.35% 상승했다. 이는 2006년 12월 이후 주간 상승률로는 최고치다. 8.25대책 발표 후 한 달 기준으로는 1.21%나 올랐다. 가격 상승세를 이끈 곳은 역시 강남 재건축 단지였다. 서울에서 가장 큰 폭으로 오는 곳은 서초로, 반포동 아크로리버뷰, 잠원동 래미안신반포리오센트 등 신규분양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0.54% 올랐다. 송파, 강남도 각각 0.51%, 0.48% 상승했다.


김은선 부동산114리서치센터 팀장은 "8.25대책의 주택공급 축소는 오히려 집값 상승의 모멘텀으로 작용하고 있는 모습"이라며 "서초에선 신반포3차, 잠원동 한신2차가, 송파에서는 주공5단지 등 재건축 단지가 상승세를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아파트 거래량도 9월 기준으로는 10년만에 가장 많았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9월1일부터 29일까지 아파트 매매거래는 총 1만411건이 신고됐다. 전월인 8월 거래 규모에 비해서는 줄었지만 9월 기준으로 아파트 거래량이 1만건을 넘은 것은 10년 만이다. 2006년 9월 1만3474건을 기록한 바 있는데 당시 통계 작성을 시작해 한꺼번에 몰렸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처럼 주택거래가 활황을 띄는 것은 공급조절을 중심으로 한 8.25대책이 발표된 후 실수요자들이 가격을 상승시키는 방향으로 움직이면서다. 아파트 신규 분양물량을 줄여 가계부채를 줄이겠다는 정책의 본래 의도와는 다른 방향으로 움직인 것이다. 김규정 NH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직접 규제가 안되면서 시장이 규제 강화에 대해서 무감각해졌다고 볼 수 있다"며 "금리는 싸고 돈은 많다 보니 하반기에도 호조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AD

저금리 장기화에 시중에 떠도는 돈들이 부동산으로 몰리는 것도 배경으로 지목된다. 신정섭 신한은행 부동산팀장은 "일부에서는 금리가 인상되면 폭탄이라고 얘기하는데 일반 사람들이 금리인상의 효과를 체감하려면 25bp씩 10번 연속으로 올려야 하는데 그럴 가능성이 크지 않음 만큼 투자성이 보장돼 있다고 보는 시각이 많다"고 전했다.


시장에서는 이달부터 시행되는 집단대출 소득확인을 비롯해 추가 규제 가능성 등 리스크 요소를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은진 팀장은 "수도권 집값이 고점으로 치닫는 상황에서 매수자들은 시장의 변화를 예의주시하고 리스크를 점검해야 할 것"이라며 "무리한 추격매수는 자제하며 부채상환능력이 있는지, 내년부터 본격화되는 아파트 입주물량 증가에 대한 불안은 없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야겠다"고 전했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