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윤경 더민주 의원 국감자료
29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제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국내 5대 대부업체의 광고비 및 사회공헌비 지출현황’ 자료에 따르면 5개 대부업체의 사회공헌비는 2013년 72억원에서 지난해 33억원으로 39억원이나 줄었다. 광고비는 2013년 485억원에서 지난해 530억원으로 45억원 늘었다.
또 2013년부터 지난 6월까지의 총 당기순이익 1조2348억원 중 사회공헌비 비중은 172억원으로 1.39%를 차지한 반면 광고비 비중은 14.8%(1828억원)에 달했다. 사회공헌비보다 광고비에 10배 이상 돈을 더 쓴 것이다.
업체별로 보면 미즈사랑은 2013년 사회공헌비로 1억원을 썼고, 지난해엔 한 푼도 내지 않았다. 반면 광고비로는 2013년에 당기순이익(31억원)의 두 배가 넘는 68억원을 썼고, 지난해에도 광고비로 95억원을 지출해 당기순이익(268억원) 대비 광고비 비중이 35.45%나 됐다.
웰컴크레디라인은 사회공헌비로 19억원(2013년), 4억원(지난해)을 쓴 반면 광고비로 2013년엔 126억원, 지난해엔 94억원을 각각 지출했다.
산와머니와 리드코프는 지난해 사회공헌비로 각각 1억원씩만 냈는데 광고비로는 각각 89억원, 106억원을 집행했다.
제윤경 의원은 “대부업체가 사회공헌비를 줄인 만큼 고스란히 광고비 확대에 쓰고 있는 것은 파렴치한 행동”이라며 “은행권의 경우 지난해 당기순이익 대비 사회공헌비 지출이 13.7%인 4651억원에 이르는데 서민들을 상대로 고금리 영업을 해온 대부업체가 좀 더 책임의식을 갖고 사회공헌을 늘려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 my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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