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사용 가능한 우주선 이용, 100~200명 화성여행
그는 이날 멕시코 과달라하라에서 열린 국제천문총회(IAC)에 참석해 "1인당 티켓 가격은 20만달러(약 2억1950만원) 정도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의 계획은 단순 우주여행 상품을 만드는 데 그치지 않는다. 머스크는 여러 대의 우주선을 사용, 화성에 100만여명의 지구인을 정착시켜 도시를 만들 계획까지 마련해 뒀다. 단, 도시를 세우는 데는 100년이 걸릴 전망이다.
머스크는 이를 위해 막대한 자금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의 도전을 위한 자금을 모으는 일은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스페이스X가 꿈을 현실로 만드는 것을 보여준 것처럼, 필요 자금도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머스크 CEO가 이번 계획을 발표한 목적이 무엇인지 미루어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머스크는 지난 2002년 스페이스X를 창업했다. 지난 2008년 파산위기 직전까지 몰렸던 이 회사는 최근 몇 년 새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안정궤도에 들어섰지만, 팰컨9 로켓이 지난 1일 발사 준비 중 폭발하면서 다시 위기를 겪고 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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