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뿔난 이란 "동결 요구 말라"…원유 생산량 합의 희박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국제유가 급락

▲바진 남가르 잔자네 이란 에너지 장관

▲바진 남가르 잔자네 이란 에너지 장관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국제에너지포럼 참석을 위해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을 포함한 주요 산유국 석유장관들이 알제리에 모인 가운데 사우디아라비아의 산유량 동결 제안을 이란이 거부하고 나섰다. 협상에 핵심을 쥐고 있는 사우디와 이란이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하면서 알제리에서 원유시장 안정 조치가 나올 가능성은 희박해졌다.

27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바진 남가르 잔자네 이란 에너지 장관은 "이란은 하루 400만배럴 이상을 생산할 때까지 산유량을 동결할 생각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또 "이번 회의는 의사 결정을 위한 자리가 아니며 오는 11월30일 공식 OPEC 회의가 남아있다"고 밝혀 알제리 회동에서 합의를 도출할 생각이 없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앞서 외신들은 소식통을 인용해 이란이 지난달 수준에서 산유량을 동결할 경우 사우디는 자신을 포함한 OPEC 회원국들이 향후 1년간 하루 100만배럴씩 산유량을 줄이겠다는 내용을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이날 이란측이 증산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하게 밝히면서 산유국들 사이에 시장에 영향을 줄 만한 합의가 나오기는 사실상 힘들어졌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란의 입장에서는 점유율 확대를 위해 2년간 꾸준히 생산량을 늘려온 사우디가 서방 제재 해제로 그동안 못했던 원유 생산을 재개한 자신들에게 동결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 못마땅하다. 사우디는 지난달 사상 최대치인 하루 1070만배럴의 원유를 생산했다. 이란은 360만배럴을 생산했는데 이는 지난 2011년 최대치(410만배럴)에 못미친다.

이란과 사우디가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는 소식에 국제유가는 급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44.67달러를 기록해 2.74% 하락했다.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브렌트유는 45.94달러로 3% 떨어졌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이종섭 호주대사, 임명 25일만에 사의…윤 대통령 재가할 듯 [포토] 12년만에 서울 버스파업 "웰컴 백 준호!"…손흥민, 태국전서 외친 말…역시 인성갑

    #국내이슈

  • "애플, 5월초 아이패드 신제품 선보인다…18개월 만" 디즈니-플로리다 ‘게이언급금지법’ 소송 일단락 '아일 비 미싱 유' 부른 미국 래퍼, 초대형 성범죄 스캔들 '발칵'

    #해외이슈

  • 올봄 최악 황사 덮쳤다…주말까지 마스크 필수 [이미지 다이어리] 누구나 길을 잃을 때가 있다 푸바오, 일주일 후 中 간다…에버랜드, 배웅시간 만들어

    #포토PICK

  • 첨단사양 빼곡…벤츠 SUV 눈길 끄는 이유 기아, 생성형AI 탑재 준중형 세단 K4 세계 첫 공개 벤츠 G바겐 전기차 올해 나온다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국가 신뢰도 높이는 선진국채클럽 ‘WGBI’ [뉴스속 용어]코코아 t당 1만 달러 넘자 '초코플레이션' 비상 [뉴스속 기업]트럼프가 만든 SNS ‘트루스 소셜’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