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급락
27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바진 남가르 잔자네 이란 에너지 장관은 "이란은 하루 400만배럴 이상을 생산할 때까지 산유량을 동결할 생각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또 "이번 회의는 의사 결정을 위한 자리가 아니며 오는 11월30일 공식 OPEC 회의가 남아있다"고 밝혀 알제리 회동에서 합의를 도출할 생각이 없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이란의 입장에서는 점유율 확대를 위해 2년간 꾸준히 생산량을 늘려온 사우디가 서방 제재 해제로 그동안 못했던 원유 생산을 재개한 자신들에게 동결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 못마땅하다. 사우디는 지난달 사상 최대치인 하루 1070만배럴의 원유를 생산했다. 이란은 360만배럴을 생산했는데 이는 지난 2011년 최대치(410만배럴)에 못미친다.
이란과 사우디가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는 소식에 국제유가는 급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44.67달러를 기록해 2.74% 하락했다.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브렌트유는 45.94달러로 3% 떨어졌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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