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록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개 사업부의 2017년 합산 영업이익이 2조 472억원으로 올해보다 18% 감소하지만, 2013~2015년이 1조 수준이었음을 감안하면, 향상된 이익 수준은 유지될 것으로 판단된다"며 "MC사업부에 대한 우려감은 상존하지만, 인력 재배치 등의 고정비 축소로 올해보다 적자폭을 3천억 이상 감소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LG전자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6% 감소한 13조546억원, 영업이익은 11% 감소한 2450억원으로 컨센서스를 하회할 전망이다. 김록호 연구원은 "MC사업부(스마트폰)의 부진이 예상보다 심각해, 적자는 2876억원으로 전분기대비 확대될 것으로 추정되며, 올 4분기에도 의미 있는 개선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HE사업부(TV)와 H&A사업부(가전, 에어컨)의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동기대비 604%, 15% 증가한 2605억원, 2824억원으로 전망했다.
그는 "불행중 다행은 G4, G5의 연이은 실패에도 불구하고 북미 점유율이 15% 내외로 유지되고 있다는 점"이라며 "이는 북미 통신사와의 우호적인 관계에 의한 것으로 파악되며, LG전자 입장에서는 프리미엄 모델을 판매할 수 있는 북미 지역에서의 점유율이 유지된다면, 차기 모델로 반등을 노릴 수 있는 일말의 희망은 남아 있다"고 했다.
다만, 차기 모델 출시 이전까지 물량과 가격의 하락을 반전시키기에는 무리가 있고, MC사업부의 사업성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했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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