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국민의당 간사인 김경진 의원(광주 북구갑)은 26일 “재난방송 실시현황과 대응체계 등을 점검해야 할 방통위부터 구멍이 뚫렸다”며 “방통위는 재난경보 발령시 지체 없이 재난방송을 하도록 요청할 수 있는 법 규정도 준수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KBS를 비롯한 지상파 방송사 관리기구인 방통위는 올해 한 차례도 지도·점검을 하지 않았다. 또 재난 예보·경보 발령 시 재난방송이 이뤄지지 않으면 방송사업자 중 전부 또는 일부에 대해 지체 없이 재난방송을 하도록 요청할 수 있는 권한이 있는데도 이마저 준수하지 않았다.
지난 12일 경주에서 발생한 사상 최악의 지진 당시 재난방송 주관방송사인 KBS는 속보 형식으로 자막을 몇 번 내보내고, 4분 짜리 특보에 그치다가 1차 지진 발생 1시간 20분후에야 뉴스 스튜디오로 전환해 본격적인 재난방송을 시작했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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