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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 기사회생①]표류하던 삼성重, 1년만에 수주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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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0월 이후 번번이 고배마셨지만
최근 가스로그가 발주한 LNG선 2척 약 4억달러 안팎 규모로 수주
이탈리아 ENI가 발주한 해양플랜트도 연내 수주 기대


[조선업 기사회생①]표류하던 삼성重, 1년만에 수주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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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삼성중공업이 최근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2척을 수주한 것으로 확인됐다. 1년간 이어진 수주절벽 끝에 거둔 낭보다.
26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모나코 선주인 가스로그가 발주한 LNG 운반선 2척을 수주했다. 총 수주 금액은 약 4억달러(한화 4414억원) 안팎이다. 이번에 수주한 LNG 2척은 17만㎥ 규모의 LNG를 운송할 수 있는 규모로 알려졌다. 삼성중공업은 2013년 8월에도 가스로그로부터 LNG선 2척을 수주한 바 있다.

올해 삼성중공업 수주 목표는 53억달러다. 이번 LNG선 수주 소식만으론 10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한다. 그러나 올해 12월까지 수주 가능성이 높은 선박과 해양플랜트가 대기하고 있다는 게 사측 설명이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10월 말 유조선 2척을 수주한 이후 11개월 동안 수주 소식이 없어 임직원들의 애를 태웠다. 삼성중공업의 현재(8월 말 기준) 수주잔량은 96척, 284억달러 규모다. 번번이 수주 고배를 마신 탓에 지난해 10월 말에 비해 26척, 82억 달러가 줄어든 수치다.
1년 만에 수주소식이 전해지자 내부에서도 반기는 분위기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현재 유조선 수척에 대해 막바지 협상 중"이라며 "이탈리아 에너지 기업인 ENI가 발주한 해양플랜트 FLNG(액화천연가스 부유식 생산ㆍ저장ㆍ하역 설비)를 올해 안에 수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FLNG는 건조 대금만 25억달러에 이를 정도다. 삼성중공업이 수주에만 성공하면 가져오면 올해 수주 목표의 절반을 단숨에 채우게 된다.

한편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은 신규 수주 외에 불황을 이겨내기 위한 방법으로 선박을 수주해 관리만 하되 건조는 아웃소싱하는 '프로젝트 매니지먼트'와 선박의 '운전과 유지보수(O&M, Operating and Maintenance)' 등 신규 사업에 진출하겠다고 지난달 주주총회를 통해 밝혔다.

그는 "그동안 삼성중공업이 인도한 배가 많고 그에 대한 선주들의 O&M 요구가 많지만 실제로 (O&M의 상당 부분이) 싱가포르 등으로 가고 있다"며 "그 배의 성능을 가장 잘 아는 우리가 그걸 한다면 선주와 우리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사장은 이어 "우리가 수주해서 건조는 중국이나 인도네시아, 국내 중소 조선소에 맡길 수 있다"며 "이런 식으로 노하우와 소프트웨어를 갖고 선박을 수주해 전체 프로젝트는 우리가 관리하되 하드웨어는 거제에서 짓지 않고 얼마든지 아웃소싱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프로젝트 매니지먼트 대상에 관해선 "우리가 현재 짓지 않는 중소형 선박이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삼성중공업은 운영자금 확보를 위해 1조1011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도 실시한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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