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조4405억원으로 집계…전년대비 6665억원 감소, 조선해운업 구조조정 따른 대손비용 증가 영향
[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올해 상반기 국내 은행지주사의 순이익이 조선·해운업 구조조정 여파로 전년대비 16.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26일 발표한 '2016년 상반기 금융지주회사 연결기준 경영실적'에 따르면 올 상반기 중 은행지주회사의 연결 순이익은 3조4405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6665억원(16.2%) 감소했다. 이는 올 상반기중 STX조선, 한진해운, 대우조선해양 등 조선해운업종에 속한 대기업 구조조정으로 은행의 대손비용이 증가한 영향이다.
순이익 규모가 가장 큰 신한금융지주는 올 상반기 1조3102억원의 순이익을 냈지만 전년대비 7.4% 감소했다. KB금융지주(9102억원)의 순이익도 전년대비 1.7% 감소했다. BNK금융지주(3070억원)와 DGB금융지주(1584억원)도 각각 2.8% 6.3% 순이익이 줄었다. 적자를 낸 곳도 있다. 농협금융지주는 올 상반기 1385억원의 순손실을 내 지난해 상반기대비 순이익이 5489억원(133.7%)나 감소했다.
6월말 현재 은행지주회사의 연결총자산은 1612조3000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64조7000억원(4.2%) 증가했다. 은행 지주회사 중 신한지주(390조3000억원)의 자산규모가 가장 크고, 이어서 농협(363조2000억원), KB(343조2000억원), 하나(326조7000억원), BNK(92조9000억원), DGB(53조5000억원), JB(42조5000억원)지주의 순이었다.
대손충당금등적립률은 모든 은행지주회사에서 100%를 초과하는 등 전반적으로 양호한 수준이었다. 금융지주 순이익 구성을 업종별로 보면, 은행부문이 64.5%로 가장 크고, 이어 비은행 23.3%, 금융투자 6.3%, 보험부문 5.9%로 집계됐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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