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틴 슈토이렌탈러 BMW코리아 R&D센터 이사는 21일 제주에서 열린 연례 기자단 시승행사에서 지난 100년 역사와 함께 그룹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청사진을 공개했다.
신형 i3는 주행 가능거리가 약 50% 증가된 전기차다. 배터리는 에너지 저장밀도가 높은 리튬이온 셀로 구성돼 33kWh의 용량을 제공하며 이를 통해 주행거리가 최대 300km로 늘었다. 에어콘과 히터를 켜놓은 조건에서도 일상 운행시 재충전하지 않고도 최대 200km를 달릴 수 있다.
마틴 이사는 BMW 혁신을 이끌어갈 다른 축으로는 자율주행차를 꼽았다. 향후 BMW의 자율주행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다만 이를 위해서는 정부, 고객, 브랜드 등 3박자가 어우러져야 한다고 언급했다. 자율주행차 확산을 위해서는 인프라나 사람들의 인식 등 사회에서도 받아들일 준비가 필요하다는 얘기다.
기술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 부문의 꾸준한 투자도 언급했다. BMW그룹은 1985년부터 R&D의 중요성과 혁신을 강조하며 'BMW 테크니크 GmbH'라는 초기 형태의 R&D센터를 설립했다. 이후 1990년 'BMW 리서치앤 이노베이션센터(FIZ)'가 탄생하며 본격적으로 R&D 역량을 늘리기 시작했다. 마틴 이사는 "FIZ는 미래의 모든 과제를 다루기 위해서 규모를 더욱 늘릴 필요성이 생겼다"며 "향후 인력을 4만명까지 늘릴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밖에 BMW그룹은 향후 100년을 계획하면서 보다 익사이팅한 콘셉트를 갖고 미래를 준비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마틴 이사는 "BMW의 비전은 자율주행차가 보편화 되면서 엔터테인먼트 측면을 강화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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