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적응시험·의료상품 연계 등 산업화 모색"
[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전라남도산림자원연구소(소장 박화식)가 기후변화에 대응, 전남에 적합한 유용수종을 발굴해 산업화하기 위해 건강과 미용, 디톡스 효과가 좋은 모링가나무 연구에 나섰다.
해외에서는 일찍부터 건강 유지를 위한 최고의 식품으로 자리매김한 지 오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최근 모링가나무의 다양한 효능이 알려지면서 모링가 차를 비롯해 피부 보습을 돕는 화장품류, 불순물 제거와 정화능력이 뛰어난 클린징 제품, 까먹는 모링가 씨앗, 샴푸와 헤어컨디셔너 등 국내산 제품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
모링가나무의 다양한 효능 가운데 연구소가 특히 주목하는 것은 미용과 디톡스 효과다. 모링가 잎 속에 풍부한 베타카로틴, 단백질, 비타민C, 칼슘 등은 항산화제로 이용되며, 피부 염증이나 상처 치유에도 효과적이다.
전라남도산림자원연구소는 올해 본격적으로 모링가나무에 대한 도내 적응성을 검증에 들어갔다. 앞으로 식재 밀도별 생장량, 시비 효과, 시기별 수확량과 유효 성분 증대, 월동 기술 등 재배기술을 확립해 농가에 기술을 지원함으로써 산업화한다는 방침이다.
올 4월 말 산림자원연구소 시험지에 파종한 모링가나무는 4개월만에 3m까지 자라는 등 좋은 생육 상태를 보이고 있다. 7월부터 수확한 잎과 줄기는 건조시켜 미용과 디톡스 관련 다양한 상품 개발을 위한 원료로 사용하고 있고 스킨로션과 미용팩 등 일부 향장품은 마무리 단계에 있다.
박화식 전라남도산림자원연구소장은 “청정 전남에서 자라 깨끗하고 안전한 모링가나무의 잎과 줄기를 활용, 다양한 제품을 개발함으로써 농가의 새로운 소득작목으로 육성하겠다”며 “특히 의료관광 연계 6차산업화를 위한 새로운 힐링상품으로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모링가나무 연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노해섭 기자 no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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