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 재건축 52조, 서울 재건축 시가총액 '절반' 차지
[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올해 재건축 추진 아파트 가격이 강세를 보이면서 강남4구 아파트의 시가총액이 300조원을 넘어섰다.
특히 최근 1년간 서울 아파트 시가총액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직전 1년치 시가총액 변동액보다도 증가폭이 컸다. 작년 9월 기준 전국의 아파트 시가총액은 직전 1년간 9.2%(173조원) 가량 늘어 올해보다 증가율이 높았지만, 서울은 작년 시가총액 증가율이 7.7%(49조2000억원)로 올해가 더 높다.
서울의 시가총액 상승은 주로 재건축 단지가 이끌었다. 9월 현재 서울의 재건축 아파트 시가총액은 총 118조9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3%(13조7000억원)가 늘었다. 전국의 재건축 추진 아파트 단지의 시가총액이 148조2000억원인 것을 감안하면 80%가 서울에 집중된 것이다.
부산광역시도 재건축 등 도시정비사업이 활발하게 진행되면서 전체 아파트 시가총액이 약 153조8000억원으로 작년(140조3000억원) 대비 9.6% 늘었다. 세종시는 새 아파트 입주 영향으로 시가총액이 7조5300억원을 기록하며 작년 대비 23.6% 늘었다.
반면 최근 집값이 약세로 돌아선 대구광역시의 시가총액은 117조8000억원으로 새 아파트 입주물량 증가에도 작년 9월(114조5000억원) 대비 2.8% 증가하는데 그쳤다. 직전 1년간은 시가총액이 22.3% 늘었던 것과 대조적이다. 새 아파트 입주물량을 제외할 경우 대구시의 시가총액은 111조원으로 작년 대비 1.8% 하락했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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