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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매로 몰리는 돈]물건 가뭄에…치솟는 낙찰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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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서울 아파트 낙찰률 60% 넘어
낙찰가율 96.5%·평균응찰자 9.8명


지난 1년 전국 월별 낙찰가율 및 낙찰건수.(대상: 전용도)

지난 1년 전국 월별 낙찰가율 및 낙찰건수.(대상: 전용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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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부동산 경매에 나오는 아파트가 크게 줄면서 낙찰을 받기 위한 경쟁이 더 치열해지고 있다. 저금리에 경매로 내몰리는 아파트가 줄어들면서 진행건수는 크게 줄었지만 경매를 통한 '내 집 마련' 수요는 줄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월세 수입을 노린 투자자들까지 가세해 낙찰률과 낙찰가율을 끌어 올리고 있는 상황이다.
17일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 8월 경매가 진행된 서울 아파트 175건 중 107건이 새 주인을 찾았다. 낙찰률(진행건수 대비 낙찰건수)은 61.1%. 2007년 2월(63.1%) 이후 최고치다. 서울 아파트 낙찰률이 60%를 넘은 적은 지지옥션이 경매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1년 1월 이후 단 7번에 불과하다.

이창동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낙찰률 상승은 진행건수 감소의 영향이 크다"며 "주거시설을 포함한 전용도의 8월 진행건수는 1만146건으로 경매 통계가 작성된 2001년 1월 이후 역대 세 번째로 낮은 건수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경매 물건 감소는 저금리에 따른 '공급 감소'와 전세난에 따른 '수요 증가'가 맞물린 결과다. 이 선임연구원은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는 저금리 기조로 인해 가계대출 연체율이 역대 최저수준으로 낮아졌다"며 "이에 법원경매에서 절대 다수를 차지하는 금융권 대출금 미상환으로 발생하는 신규 경매 물건이 크게 줄었다"고 말했다.
유찰 감소도 물건 가뭄 현상을 심화시켰다. 이 선임연구원은 "수도권부터 시작한 전세난으로 인한 주택수요 및 저금리로 인한 수익형부동산 수요 등이 경매시장으로 대거 몰려들면서 기존 물건의 유찰도 크게 줄었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달에는 아파트 85가구 중 첫 경매에서 78건이 낙찰됐다. 신건 낙찰률이 91.7%에 달한다. 135건이 진행돼 117건이 낙찰된 전년 동기보다 낙찰률이 5% 이상 높아졌다. 경매 법원으로 보내지는 물건 자체가 줄어든 데다가 유찰돼 다시 경매에 나오는 물건도 줄면서 전반적인 진행건수 가뭄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셈이다.

낙찰률·낙찰가율 고공행진은 올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지옥션 빅데이터센터 통계에 따르면 경매개시일 부터 진행건수가 잡히는 첫 번째 경매까지 평균 7개월 이상이다. 이 선임연구원은 "8월 현재 연체율이 역대 최저수준을 기록하고 있는 만큼 최소 향후 7개월간 신규 경매 물건 공급이 크게 늘지는 않을 것"이라며 "지금 경매결정이 내려져도 내년 4월에나 첫 경매가 열리는 셈이기 때문에 올해 말까지는 물건 기근현상이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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