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닮은 듯 다른' 朴대통령의 추석연휴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유엔총회 방문한 지난해 빼고 해마다 별도 외부 일정 없어

집권후 해마다 찾은 전통시장방문은 올해 무산
취임 첫해 추석직전 여야 대표 회동은 올해와 판박이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3일의 추석연휴가 지났다. 박근혜 대통령은 올해 추석연휴를 별다른 외부 일정 없이 청와대 경내에서 북핵, 경주 지진 등 현안에 대한 보고를 받는 등 조용히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취임 후 박 대통령의 추석연휴 풍경은 다른 점도 있지만 비슷한 점도 적잖다. 지난해에는 추석연휴를 공식일정에 따라 외부에서 보냈다. 추석연휴 전날인 9월25일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찾은 것이다. 박 대통령은 당시 유엔총회 연설에서 북한을 겨냥해 핵과 인권문제를 강력히 비판했다.

올해 추석연휴 직전과 일정상 유사한 사례는 취임 첫해인 2013년이었다. 이 당시 추석연휴는 올해와 마찬가지로 수요일부터 금요일까지였는데, 박 대통령은 그해 추석연휴 직전인 9월16일 황우여, 김한길 등 여야 대표와 첫 회동을 가졌다. 그 다음날은 국무회의를 주재했다. 올해 추석 직전 여야 3당 대표와 회동을 가진데 이어 국무회의를 주재한 것까지 판박이었다.

그러나 회동 결과는 다소 달랐다. 여야청이 만나는 자리인 만큼 모두가 만족하기는 어렵지만 올해는 '만남 자체에도 의미가 있었다'는 평가가 나온 반면, 당시 회동 직후에는 박 대통령과 야당 대표가 맞붙으면서 정국이 완전히 경색되고 말았다.
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은 장외투쟁을 오히려 강화했으며 박 대통령은 회동 다음날인 17일 국무회의에서 야당을 강하게 비판하는 등 강경하게 맞섰다.

박 대통령은 당시 회의 모두발언에서 "야당에서 장외투쟁을 고집하면서 민생을 외면한다면 국민적 저항에 부딪힐 것"이라며 "그 책임 또한 야당이 져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국무회의에서는 직접 야당을 비판하지 않았다. 박 대통령은 다만 "지금 북한이 연일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를 강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가 사드 배치를 백지화한다면 우리 대한민국의 안보는 무엇으로 지킬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표현으로 사드에 반대하는 야당을 겨냥했다.

집권 2년차인 2014년 추석연휴에는 올해와 마찬가지로 별도 외부일정 없이 청와대에서 주요 국정과제 구상에 몰두했다. 정기국회 초반이었던 만큼 경제살리기와 그에 따른 입법이 박 대통령의 주요 관심사였다.

추석연휴 때마다 외부일정중 하나로 진행된 전통시장 방문은 지난해까지 꾸준히 이어졌지만 올해는 없었다. 북핵과 미사일이 현안으로 떠오르면서 부득이하게 계획을 접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은 취임 첫해인 2013년에는 경기도 용인 중앙시장을 방문했으며 2014년에는 동대문구 답십리 현대시장을 찾았다. 또 지난해에는 추석연휴 보다 20일가량 먼저 대구 서문시장을 방문했다.



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6년 만에 솔로 데뷔…(여자)아이들 우기, 앨범 선주문 50만장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강릉 해안도로에 정체모를 빨간색 외제차…"여기서 사진 찍으라고?"

    #국내이슈

  • "죽음이 아니라 자유 위한 것"…전신마비 변호사 페루서 첫 안락사 "푸바오 잘 지내요" 영상 또 공개…공식 데뷔 빨라지나 대학 나온 미모의 26세 女 "돼지 키우며 월 114만원 벌지만 행복"

    #해외이슈

  • [포토] 정교한 3D 프린팅의 세계 [포토] '그날의 기억' [이미지 다이어리] 그곳에 목련이 필 줄 알았다.

    #포토PICK

  • "쓰임새는 고객이 정한다" 현대차가 제시하는 미래 상용차 미리보니 매끈한 뒤태로 600㎞ 달린다…쿠페형 폴스타4 6월 출시 마지막 V10 내연기관 람보르기니…'우라칸STJ' 출시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뉴스페이스 신호탄, '초소형 군집위성' [뉴스속 용어]日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한·중 항의 [뉴스속 용어]'비흡연 세대 법'으로 들끓는 영국 사회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