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원다라 기자]"오후 반차 내고 고향 갑니다. 부서 내 사전 조율은 필요하지만 자율 출퇴근제가 생긴 후로는 연휴 때 고향가기가 좀 더 편해진 것 같아요."
자율츌퇴근제가 전면 도입·확산 된 삼성 계열사들의 달라진 추석 귀향길 풍경이다. 지난해 4월 삼성전자를 시작으로 삼성디스플레이,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도 자율 출퇴근제를 전면 도입했다.
과거 삼성의 출퇴근제는 오전 7시에 출근해 오후 4시에 퇴근하는 ‘7·4제’였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1993년 "마누라와 자식 빼고 다 바꿔라"는 프랑크푸르트 선언 후 7·4제를 도입했다.
자율출퇴근제는 출퇴근 시간 뿐 아니라 연차·휴가 사용도 보다 편하게 사내 분위기를 바꿨다는 평이다. 삼성 관계자는 "자율출퇴근제 도입 후 하계 휴가 계획도 '승인'받는 식이 아닌 본인이 결정하고 '공유'하는 방식으로 바뀌는 등 사내 휴가 사용 문화도 좀 더 자유로워졌다"고 말했다.
삼성 관계자는 "근무 시간 대신 근무 효율·성과를 강조하는 자율 출퇴근제는 미국 실리콘밸리에 보편화된 '유연근무체제'의 장점을 삼성에 도입하기 위해 마련됐다"며 "(이 부회장의 등기 이사 선임으로) 앞으로 이러한 사내 문화 개선·변화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