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시간 오전 9시30분 보고받아…귀국시간도 4시간 앞당겨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30분 북한의 5차 핵실험 감행 보고를 처음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곧바로 국내에 있는 황 총리에게 NSC 소집을 지시했고, 현지에서 윤병세 외교부 장관,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김규현 청와대 외교안보수석, 강석훈 경제수석 등과 대책회의를 주재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우리 정부는 국제사회와의 공조 하에 유엔 안보리 및 양자 차원에서 추가적으로 더욱 강력한 제재조치를 강구하는 한편, 북한의 핵 포기를 위해 모든 수단을 다해 북한에 대한 압박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회의 주재후인 오전 10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긴급 전화통화를 갖고 북핵사태 이후의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동아시아정상회의 참석을 마치고 에어포스원(미국 대통령 전용기)을 타고 귀국중인 오바마 대통령은 기내에서 통화했으며, 약 15분간 대화를 이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통령은 이날 라오스에서의 순방 마지막 일정도 단축했다. 분냥 보라칫 라오스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 이어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후 당초 일정보다 4시간 일찍 귀국길에 오른다. 이날 마지막 일정인 한라오스 비즈니스 포럼에는 불참한다.
비엔티안(라오스)=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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