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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테르테 '개XX'에 오바마 답변은…"똑바로 해라"

최종수정 2016.09.09 08:54 기사입력 2016.09.09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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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현지시간) 아세안 정상회의 참여를 위해 라오스를 찾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루앙프라방 시내를 돌며 관광을 즐기고 있다. (AP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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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향해 '개XX(son of a bitch)'라는 욕설을 쏟아냈던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 막말 때문에 자칫 성사되지 못할 뻔 했던 양국 정상간의 만남은 지난 8일(현지시간) 라오스에서 잠깐 동안 이뤄졌다.

오바마는 대체 그를 향한 욕설에 어떻게 답했을까. 그는 양 정상간 어떤 대화가 오갔을지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 "올바른 길을 택할 것"을 조언했다고 밝혔다.
그는 "마약 조직들이 악랄하고 그들이 입히는 피해가 심대하면 심대할수록, 우리는 '올바른 방식'으로 이를 다뤄야 한다"며 "만약 잘못된 방식을 선택했을 경우, 죄없는 사람들이 해를 입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결국 당신이 의도하지 않은 결과들이 나올 것이고, 이는 문제 해결을 더 어렵게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바마의 발언은 두테르테가 처한 상황을 그대로 나타내 준다. 두테르테는 취임 직후 인권 문제를 고려치 않고 마약사범에 대한 강력한 탄압에 나서 현재까지 3000명 이상이 사망했으나 이 과정에서 무고한 희생자들도 나오고 있다.
최근에는 고향이자 정치적 근거지인 다바오시에서 폭탄테러가 발생, 최소 15명이 사망하고 70명 이상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 추종 세력이 배후임을 자처했지만, 정부 당국은 이 테러가 두테르테를 노렸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같은 필리핀 상황을 고려, 양국 정상회담을 앞두고 인권 관련 발언을 했고 이에 두테르테가 발끈해 지난 5일 "나는 주권국의 대통령"이라며 심한 욕설을 퍼부으면서 정상회담이 취소되는 등 양국 관계가 급격히 냉각되기도 했다.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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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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