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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강릉 KTX 매산터널, 부실시공 눈감은 감리단장 등 입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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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대전) 정일웅 기자] KTX운행 구간의 터널공사 현장 관계자들이 부실시공 혐의로 입건됐다.

대전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원주~강릉’ KTX 8공구 매산터널 공사현장의 감리단장 A씨와 시공사 현장소장 B씨, 하도급 현장소장 C씨 등 15명을 건설기술진흥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지난 2014년 강원도 평창군 진부면 ‘원주~강릉’ 간 KTX 8공구 매산터널 개통(총장 610m)과정에서 선형오류를 발생시키고도 발주처인 한국철도시설공단(이하 철도공단)에 이 같은 사실을 알리지 않은 채 자체 보수·보강공사를 진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이들은 터널 하중을 지지하는 6m길이 강관 420개를 짧게는 10㎝, 길게는 2m가량 잘라내 임의로 사용하는 등 부실시공을 하고 재시공 사실을 은폐하기 위해 감리보고서 등 관련 서류를 허위로 작성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보수과정에서 나온 발파암 등 건설폐기물 1만6624톤을 인근에 불법 매립한 것으로 확인된다.
이와 관련해 철도공단은 ㈔한국터널지하공간학회에 안전성 검사를 의뢰, 보완시공을 진행·완료함으로써 안전상 문제요인을 제거한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부실시공(재시공)을 눈감아 주는 대가로 금품을 수수했는지 추적했지만 이 같은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며 “조사과정에서 A씨 등은 단순히 ‘안전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해 강관을 잘라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고 말했다.

한편 철도공단은 지난 2014년 5월 원주~강릉 철도건설 구간을 안전 점검하는 과정에서 절차를 지키지 않은 시공사와 감리단을 적발한 바 있다.



대전=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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