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조선·해운업 부실 원인 규명을 위해 열리는 '서별관 청문회'에 홍기택 전 산업은행 회장이 참석하지 않았다. '서별관 청문회' 개최의 직접적인 원인제공자였던 핵심증인이 나타나지 않아 맥빠진 청문회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8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와 정무위원회의 연석 청문회 방식으로 진행되는 이번 청문회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시작해 다음날까지 이어진다.
하지만 서별관 회의의 문제점을 직접적으로 지적했던 홍기택 전 회장이 청문회 1일차와 2일차 증인 출석요구를 받았지만 참석하지 않았다. 홍 전 회장은 지난 5월말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대우조선해양에 자금 지원을 결정하게 된 것이 '서별관회의'를 통해 진행됐고, 이 과정에서 최경환 새누리당 의원과 안종범 정책조정수석이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날 청문회에 나타나지 않은 홍 전 회장은 현재 해외체류 중인 것으로만 알려졌을 뿐 머물고 있는 곳이 어딘지는 오리무중인 상황이다. 그는 지난 2월까지 산업은행 회장을 지낸 후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부총재직에 올랐지만 6월 휴직계를 낸 후 지금까지 행적이 묘연하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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