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챔피언십서 메이저 사냥, 'BMW 챔프' 고진영과 디펜딩챔프 안신애 등판
[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다음 목표는 메이저 사냥."
'국내 넘버 1' 박성현(23)의 '헌터 본능'이다. 이번에는 8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 하늘코스(파72ㆍ6578야드)에서 열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두번째 메이저 KLPGA챔피언십(총상금 8억원)이 타깃이다. 일찌감치 시즌 7승을 수확해 다승과 상금랭킹, 평균타수, 대상 포인트 등 개인타이틀 싹쓸이가 유력하지만 "메이저 우승컵을 갖고 싶다"면서 다시 한 번 투지를 불태우고 있다.
이번에는 더욱이 김효주(21)의 2014년 시즌 최다 상금(12억897만원) 경신이라는 진기록이 기다리고 있다. 현재 12억원(12억591만원), 3라운드에 진출만 해도 60위 상금 400만원을 보태 새 역사를 쓸 수 있다. 8승은 또 2007년 신지애(28)의 시즌 최다승(9승)에 1승 차로 다가서는 동력으로 작용한다. 아직 9개 대회가 남아 '10승고지'를 밟을 수 있는 기회 역시 충분하다.
일단 주위의 따가운 시선과 심리적인 부담감을 떨치는 게 관건이다. 2주 전 하이원리조트여자오픈에서는 27개 홀에서 10오버파로 무너진 뒤 캐디 부상을 이유로 기권해 구설수에 올랐고, 지난주 한화금융클래식 3라운드에서는 '슬로우 플레이'로 1벌타까지 받았다. 박성현은 "아무 문제 없다"면서 "지난 6월 한국여자오픈 준우승의 아쉬움을 씻겠다"고 강한 자신감을 곁들였다.
디펜딩챔프 안신애(26)는 타이틀방어를 꿈꾸고 있다. 지난해 이 대회 최종일 4명 연장혈투 끝에 5년 만에 우승컵을 품에 안은 짜릿한 기억을 떠올리고 있다. 주최 측이 1, 2라운드에서 박성현, 고진영과 함께 같은 조로 편성해 첫날부터 진검승부를 준비하고 있다.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24세 동갑내기' 이민영(한화)과 배선우(삼천리)가 복병으로 가세했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