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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한진·효성 지배구조 취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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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 계열 상장사는 15곳 中 10곳 양호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비자금과 탈세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롯데그룹 상장 계열사의 지배구조가 취약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수조원대 분식회계가 드러난 대우조선해양을 비롯해 한진그룹, 효성그룹, 금호아시아나그룹 계열사 중 지배구조가 양호한 곳은 한 군데도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삼성그룹의 상장 계열사는 지배구조가 좋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한국기업지배구조원에 따르면 삼성그룹 소속 15곳의 상장사 중 10곳이 양호한 수준의 지배구조 등급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은 지배구조 등급을 S, A+, A, B+, B, C, D 등 7단계로 구분해 S, A+, A, B+ 등급은 양호군으로 B, C, D 등급은 취약군으로 분류한다. 지배구조 등급은 주주권리보호, 이사회, 감시기구, 공시 등 4개 분야 11개 항목을 정량적으로 평가해 부여한다.

양호한 등급을 받은 삼성물산, 삼성생명, 삼성전기, 삼성증권, 삼성카드, 삼성화재 등 삼성그룹 상장계열사는 모두 'A+' 평가를 받았다. 이들 기업은 소유구조, 이사회 구성 및 운영, 감사기구 운영, 공시 일반 등 세부항목에서 고르게 양호한 평가를 받았다. 삼성SDI, 삼성에스디에스, 삼성엔지니어링, 삼성전자 등은 'B+'를 받았다.

소속 상장회사 수가 10개 이상인 대규모 기업집단 중 LG그룹(12개)과 SK그룹(15개)은 각각 상장 계열사의 10개(80.0%), 12개(83.3%)가 'B+'이상 등급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롯데그룹(9개), 한진그룹(5개), 효성그룹(5개)의 성적은 저조했다. 롯데그룹 상장계열사의 경우 롯데손해보험(A+), 롯데하이마트('B+')를 제외한 나머지 7개 계열사가 취약등급을 받았다. 불투명한 소유구조와 불성실한 지분공시 때문에 낮은 점수를 받은 탓이다. 특히 롯데칠성음료의 등급은 'B'에서 'C'로 하락했고, 그룹 계열사에 새로 진입한 롯데정밀화학 역시 취약등급인 'B'를 받았다.

한진해운의 구조조정 때문에 그룹 전체가 타격을 받고 있는 한진그룹은 단 한 곳도 'B+'이상 등급을 받지 못했다. 분식회계와 비자금 의혹으로 수사를 받고 있는 효성그룹의 5개 상장 계열사는 모두 B이하를 받았다.

특히 지주회사인 효성은 최하위 등급인 D등급을 받아 지배구조에 매우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주권리보호, 감사기구 등의 평가항목에서 낮은 점수를 받아 부정적인 평가가 주를 이룬 것으로 풀이된다.

이밖에 한솔그룹, KCC그룹, 이랜드그룹, 세아그룹, 대림그룹, 금호아시아나 그룹 등의 계열 상장사는 한 곳도 'B+'이상 등급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기업지배구조원 관계자는 "B등급 이하 취약 등급에 해당하는 기업이 여전히 77% 이상을 차지해 지배구조 개선의 필요성이 여전하다"고 말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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