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또 “미국과 멕시코 모두 국경에서의 밀수와 인신매매 등을 막는 데 실패했다”면서 “양국간 국경 관리를 강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후보는 선거 운동기간 멕시코가 불법 체류자나 강간범 들을 미국에 보내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대통령에 당선되면 멕시코 정부의 비용으로 미-멕시코에 장벽을 즉각 설치할 것이라고 주장해왔다.
이어 “NAFTA는 이제 개선(improve)될 수 있다”면서 “더 많은 제조업과 일자리를 북미 지역에 유지되도록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후보는 이날 장벽 건설과 NAFTA 문제, 국경 강화 등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거듭 밝혔으나 민감한 사안에 대해선 수위를 낮췄다.
자신이 핵심 공양인 장벽 건설 비용 문제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고, NAFTA 폐지 주장도 “개선될 수 있다”고 한발 물러섰다.
이밖에 니에토 대통령을 ‘친구’라고 부른 트럼프는 “멕시코 이민자들은 비난의 여지가 없이 매우 근면한 사람들”이라고 치켜세우기도 했다.
한편 니에토 대통령은 “두사람은 많은 점에서 이견이 있었지만 허심탄회하고 건설적으로 공동 관심사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두 나라 관계는 상호 존중을 바탕으로 해야하며 멕시코인들은 존중받아야한다”고 강조했다.
니에토 대통령은 멕시코 이민자를 비하한 트럼프를 '히틀러'에 비유하며 비판한 적 있지만 이날 회견에선 직접적인 비판은 피했다.
반면 비센테 폭스 전 멕시코 대통령 등은 니에토 대통령이 트럼프를 초청한 것에 대해 “트럼프에 의해 이용당할 뿐”이라고 비판했고 멕시코 여론 역시 ‘역사적인 실수’라며 싸늘한 반응을 보였다.
뉴욕 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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