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청룡산 마을텃밭’과 ‘남현동 나눔텃밭’ 분양에 이어 ‘강감찬 도시텃밭’과 ‘낙성대공원 도시농업체험장’ 2곳을 추가 조성해 주민들에게 분양한 것이다.
친환경 텃밭은 구좌 당 10㎡로 개인은 1구좌, 단체(동호회, 시설)은 최대 2구좌까지 가능, ‘강감찬 도시텃밭’ 500구좌, ‘낙성대공원 도시농업체험장’ 150구좌로 총 650구좌 1만2260㎡ 규모로 조성했다.
지난 7월 공개모집을 통해 주민 350세대와 단체, 시설, 동호회에 분양을 완료, 올해 12월말까지 무료로 사용권을 갖게 된다.
구는 텃밭을 단순히 가꾸는 것만이 아닌 이웃과 소통하고 체험하는 산 교육장으로 안전한 먹을거리 생산과 가꾸는 즐거움을 통해 도시생활의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텃밭공원으로 만들어 갈 계획이다.
29일 개장식에 참석한 한 주민은 “아이랑 함께 씨를 뿌리고, 잡초도 뽑고, 열매를 맺으면 따서 먹는 재미가 쏠쏠할 것 같다. 앞으로 주말마다 어디로 놀러 갈지 고민하지 않아서 좋다”며 싱싱한 채소를 식탁에 올릴 기대감을 나타냈다.
관악구는 지난해부터 구 역점사업으로 건강한 밥상, 이웃과 정을 나누는 도시농업을 펼치고 있다. 그동안 청룡산 마을텃밭, 남현동 나눔텃밭 등 7개소에 1660㎡의 자투리텃밭 공간을, 초등학교, 경로당, 동주민센터, 어린이집 등 29곳에는 2472㎡ 옥상텃밭을 조성했다.
또 청룡산 마을텃밭에 양봉장을 설치, 3개월간 소주병으로 330병의 꿀을 채취, ‘관악산 꿀벌의 선물’이라 명칭하고 상표 출원까지 했다. 올해는 낙성대동 양봉장으로 장소를 옮기고 벌통을 2배 늘려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가장 큰 계획으로는 삼성동 관악산 도시자연공원 내 약 1만5000여㎡ 규모의 ‘도시농업공원’을 조성, 친환경 텃밭, 양봉시설, 토종씨앗을 보급하는 채종원 등 주민을 위한 소통 공간 등을 갖출 계획이다.
유종필 구청장은 “푸른 숲, 맑은 공기, 자연이 숨 쉬는 청정주거지역에서 주민들이 건강한 밥상을 차리고, 이웃과 정을 나누며 도시농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도시농업은 이웃 간 소통하며, 단단한 공동체의 힘을 다질 뿐 아니라 개인의 삶의 질도 한층 더 높일 수 있을 수 있는 사업인 만큼 주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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