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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한마디]"분열·패배주의·낡은 정치와 결별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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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추미대 대표

[아시아경제 박희준 편집위원]더불어민주당이 27일 전당대회를 열어 새 당대표에 5선의 추미애(58·서울 광진을) 의원을 선출했다. 추 의원은 1995년 김대중 전 대통령에 발탁돼 정치를 시작한 지 21년 여성 대표 반열에 올랐다. 추 대표는 친노(친노무현)·비노(비노무현)의 정치 이력을 모두 거쳤으며 이번에는 '친문(친문재인)계'의 지원을 받아 당선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특히 최고위원 8명 중 6명의 친문 위원이 당선되자 새누리당은 이정현 의원의 친박(친박근혜), 더민주는 친문 체제로 각각 재편됐다는 보수 언론 매체들의 지적이 쏟아졌다.

그러나 추 대표는 이 같은 평가와 지적을 단호히 거부했다. 그는 당선 기자회견에서 "21년 간 나는 계파에 등을 기댄 적이 없다. 계파의 곁불을 쫴본 적도 없다"면서 "계파를 위한 정치가 아니라 민생과 정권교체를 위해 힘을 기르는 정치를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추 대표는 '승리 요인이 뭐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분열을 끝내고 통합을 해달라는 당원들의 당심이 절절했다"면서 "'균형추 추미애, 통합 당대표 추미애'라고 호소한 것을 제대로 알아주신 것 같다"며 통합을 강조했다.
추 대표는 정권교체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추 대표는 '정권 교체 가능성을 어느 정도 보느냐'는 질문에 "가능성에 기대지 않고 반드시 해내야 한다"면서 "'하늘이 두 쪽 나도 해내야 된다'는 사명감으로 각오를 단단히 다지고 있다"고 했다. 그는 민생 처방전으로 정권 교체를 이뤄내겠다고 했다. 추 대표는 대선후보 경선을 어떻게 관리할 것이냐는 물음에 "'민생 경선 무대'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 민생 처방전을 갖고 오는 후보가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공정하고 화려한 무대가 펼쳐지도록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강한 야당을 외쳐온 추 대표가 당권을 쥐면서 청와대·여당과 대립각을 세울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추 대표는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 체계 배치가 당론이었다면서 "당대표로서 당론을 뚜렷이 하겠다"고 말했다.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과 관련해서도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의 기간을 연장해 박근혜 정부가 은폐하려는 진실을 반드시 밝히겠다"고 강조했다. 더민주가 이전보다 선명한 색깔을 보이겠다는 의지로 풀이된 대목이다.

다음 달 8~9일 시작하는 조선·해운업 구조조정 청문회 등은 시험대가 될 게 확실해 보인다. 추 대표는 "지금 정부는 잘못 가고 있다. 민생의 절박함은 외면하고 오로지 하수인 지키기에만 급급하다. 강단 있을 때는 제대로 강단 있게, 협조할 건 제대로 해서 수권정당의 비전을 갖추겠다"며 일전을 예고했다.
더민주의 새 대표 선출과 강경 선명 노선에 대해 당 내부에선 기대와 우려가 교차한다. 민주당 내 한 초선의원은 "지금은 전통 지지층을 복원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강경노선을 지지했다. 반면, 수도권 다선의원은 "의욕만 갖고 매달릴 경우 가시적 성과 없이 강경 대치국면이 이어지면서 중간층의 이탈을 부를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모처럼 야당다운 야당이 되겠다는 것이 무슨 문제인가""사드나 세월호 문제를 여당이 풀 자세가 전혀 안되어 있으니 야당이 나서겠다는 게 무슨 문제인가"라며 선명 노선에 손을 들어주고 있다.






박희준 편집위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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