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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쓰고 안먹는다]"술값도 아끼자" 술집 안가고 집에서 나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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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술족 늘자 어려워지는 식당.
가정용 페트병 소주 판매 최고치 기록

손님들의 발길이 끊긴 식당. 사진=아시아경제 DB

손님들의 발길이 끊긴 식당. 사진=아시아경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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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주현 기자]직장인이자 애주가 김모씨는 평소 지인이나 직장 동료들과 술자리로 마무리하는 경우가 많았다. 업무와 일상의 스트레스를 술자리로 푸는 경우가 잦았던 것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주머니 사정이 여의치 않아지고 지인들도 부담을 느끼는 경우가 많아져 퇴근길에 동네슈퍼에서 소주를 사서 혼자 집에서 마시는 경우가 잦아졌다.

김씨는 “예전이면 퇴근 후 인근 음식점에서 저녁을 먹으며 소주 한 잔 하는 것이 낙이었는데 최근에는 이마저도 부담스러워졌다"며 "술을 마시는 즐거움을 포기하지 못해 집에서 홀로 간단히 마시는 경우가 많아졌다"고 말했다.
"휴가철은 가뜩이나 장사가 되지 않는데 폭염까지 겹쳐 손님이 뚝 떨어졌어요. 예전에는 퇴근 후 회식이나 반주를 즐기는 손님이 많았지만 이제는 이마저도 확연히 줄어 힘든 상황이네요" 서울 마포구 직장가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박씨의 말이다.

이들 사례는 불황에 바뀐 애주가와 식당의 모습을 단편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김씨처럼 집 밖에서 유흥을 즐기던 소비자들이 최근 집으로 그 장소를 옮기기 시작했고 이로 인해 박씨처럼 생계에 타격을 입고 있는 식당 사장이 많아지고 있는 것이다.

통계청의 산업 활동 동향에 따르면 '주점업 서비스 생산지수'가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으며 지난 2월 73.0으로 통계가 시작된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가를 혼자 보내는 사람이 2007년 44.1%에서 지난해 56.8%로 늘어났다. 1인 가구 비중은 2000년 15.6%에서 2012년 25.3%로 증가했다. 소주값 인상으로 일반 음식점에서 판매되는 소주 가격도 올라 부담으로 작용한 것도 주요 원인으로 풀이되고 있다.
한 대형마트에서 활발히 판매되고 있는 소주.

한 대형마트에서 활발히 판매되고 있는 소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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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홈술족 증가와 야외활동 증가에 마트, 슈퍼마켓 등 가정용 시장에서 주로 팔리는 페트병 소주가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달 하이트진로에 따르면 상반기 참이슬의 페트용기 판매비중이 두 자릿수를 넘어서며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상반기 참이슬 페트의 판매량은 287만 상자(360ml*30병)로 참이슬 전체 판매량 2718만 상자의 10.5%를 기록했다. 참이슬 페트의 판매비중은 2011년 7.8%, 2012년 8.0%, 2013년 8.6%, 2014년 9.4%로 매년 증가하며 2015년에는 10%로 두 자릿수로 늘어났다.

판매량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2015년 참이슬 페트 판매량은 547만 상자로 전년대비 8% 증가했다. 5년간 누적 성장률도 36.6%로 참이슬 전체 성장률 7.2%의 다섯 배 수준이다. 올해 상반기에도 전년 동기대비 3% 증가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불황의 여파에 폭염까지 더해져 식당에서 반주를 즐기는 이들이 줄고 집에서 마시는 홈술족이 크게 늘고 있다"며 "얇아진 지갑으로 인한 사례를 여실히 보여주는 단면"이라고 말했다



이주현 기자 jhjh1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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