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분석단위 50m로…78배 촘촘
[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 'T맵' 이용자 1000만명 돌파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T맵의 월 이용자수는 현재 900만명을 돌파했으며, 이르면 다음달 중순께 월 이용자가 1000만명을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SK텔레콤은 다음달 추석을 전후에 월 이용자가 10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달 19일 T맵을 무료 개방하면서 한 달여 만에 100만명 이상의 타사 신규 고객을 확보했다.
SK텔레콤은 T맵 전면 개방과 함께 도로 분석 단위도 변경했다. 기존에는 전국 32만km의 도로를 7만개로 쪼갰는데, 현재는 550만개 단위로 도로를 나눠 분석한다. 분석 단위가 평균 4.5km에서 50m로 줄어들어, 약 78배 촘촘해졌다.
이에 따라 T맵은 전국에 있는 90% 이상의 도로에서 실시간 교통 정보를 파악할 수 있게 됐다. 경쟁 맵인 카카오내비(월 이용자 340만명), KT 올레 아이나비(300만명), LG유플러스 U네비(200만명)보다 정확도가 높을 수 밖에 없다는 게 SK텔레콤측의 설명이다.
SK텔레콤이 KT와 LG유플러스 등 경쟁 사업자 고객에게 T맵을 무료로 개방한 배경이다. 가입자 당 월 4400원(부가세 포함)에 달하는 유형의 매출을 포기한 대신 잠재성장성이라는 무형의 자산을 확보한 것이다.
실제 SK텔레콤은 T맵을 자동차보험과 연계하는 새로운 서비스를 시작했다. 안전운전을 통해 자동차 사고를 줄인다는 게 핵심이다. 교통사고 감소는 손해보험사 손해율을 떨어뜨리고, 이를 통해 T맵 이용자의 자동차 보험료를 경감시키겠다는 취지다.
SK텔레콤은 또 자동차 제조사와 제휴, T맵을 솔루션으로 제공하는 다양한 사업방안을 모색중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국내 운전자의 70% 이상이 T맵을 쓰게 된다면 지금보다 더 정확한 교통 정보를 수집해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T맵으로 인해 교통체증을 줄이는 한편 이를 기반으로 SK텔레콤은 더 강력한 교통 플랫폼 사업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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