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기준금리 인상 여부에 촉각 기울여…시장선 "빠르면 다음달 금리 인하할 듯"


[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시장에서는 올해 중 추가 금리 인하가 있을 지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한은은 11일 오전 이주열 총재 주재로 8월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기준금리를 현 수준으로 동결하기로 했다. 지난 6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린데다 정부의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이 국회를 통과하지 못하고 있는 만큼 당분간 경기 상황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이다.

문제는 하반기 중 추가 금리 인하다. 이미 기준금리를 한차례 내린 상황에서 또 다시 통화정책을 사용할 지 한은은 고민하고 있다.


우선 금리 인하 이후 가계부채 증가세가 더욱 확대됐다는 점은 인하를 어렵게 하는 요소다. 전날 한은이 발표한 '금융시장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가계대출은 6조3000억원 늘었다. 주택담보대출은 증가폭이 올해 들어 최대치를 기록했다. 앞서 한은 금통위원들도 지난달 금통위에서 가계부채 규모가 빠르게 늘고 있다며 우려했다.

정부의 추경 효과도 한은의 통화정책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다. 정부가 발표한 11조원 규모의 추경이 조기에 집행될 경우 경기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여 이를 신중하게 지켜봐야 한다는 것이다. 이 총재는 지난달 말 국회의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통화정책은 시간만 벌어준다"며 적극적인 재정정책을 강조한 바 있다.


하지만 최근 원화 강세 등으로 인한 수출 부진과 계속되는 저물가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완화적 통화정책이 더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다른 선진국에 비해 금리 여력이 있어 선제적인 금리 인하를 통해 이를 해결해야한다는 것이다.


대외여건도 만만치 않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기대도 여전히 남아있어 글로벌 금융시장의 동향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Brexit·브렉시트) 이후 미국의 금리 인상은 지연될 거란 예상이 많았지만 글로벌 금융시장이 빠르게 안정화됐고 미국의 일부 지표가 긍정적으로 나와 연내 인상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다음달에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도 있어 한은이 이를 지켜본 후 금리 결정을 내릴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빠르면 9~10월 중 추가 금리 인하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명실 KB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하반기에 구조조정 이슈가 계속 나올 텐데 단기적으로 국내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빠르면 10월에 한차례 금리를 더 내리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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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연내 금리 추가 인하는 없을 것이란 분석도 제기된다. 김문일 이베스트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한은이 이미 6월 금리 인하를 통해 선제 대응을 한 데다 미국이 금리 인상을 할 가능성이 높다"며 "올해 중에는 동결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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