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베트남은 2015년 기준 한국의 3대 수출국이면서 12대 수입국에 올라 한국의 핵심 교역대상국으로 부상했다. 한국의 대베트남 수출입은 각각 277억 달러와 98억 달러로 전체 수출입의 5.3%와 2.2% 비중을 차지해 수입대비 수출이 절대적으로 많은 무역구조다. 더욱이 2003년 이후 대베트남 수출이 수입에 비해 크게 증가해 무역수지 흑자가 지속적으로 누증되는 추세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해 주요국으로의 수출이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중에도 대베트남 수출은 24.2% 증가(수입은 22.7% 증가)했다.
우리나라의 대베트남 주요 교역은 전기기계장치와 기기(24.7%), 통신 및 녹음기기(17.9%) 두 개 품목이 약 42%를 차지하고, 여기에 2013년까지는 2위 수출품이었던 섬유사까지 포함하면 전기전자제품과 섬유 수출이 50.5%로 절반을 넘는다.
하지만 한국의 대베트남 수출 중에서 국내에서 창출되는 부가가치의 비중은 55.4%로, 미국 86.7%, 일본 83.3%, EU15 72.5%, 중국 64.6% 등 다른 나라의 부가가치 수출 비중에 비해 현저히 낮고, 그 추이도 감소하고 있다. 베트남 수출에서 우리나라는 수입 중간재 활용 비중이 높아 후방참여는 활발하나, 베트남에서 조립 생산한 제품을 주로 현지시장에 판매함에 따라 전방참여도가 낮기 때문이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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