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검찰 부패범죄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에 따르면 대우조선 및 자회사 부산국제물류(BIDC)는 2011년 9월, 11월 전남 고흥 소재 바이오업체 B사에 각각 4억9999만8000원씩 지분 투자했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검찰 조사에서 투자규모가 일정 이상일 경우 이사회 승인이 필요해 이를 우회한 것이라고 진술했다.
검찰은 대우조선이 실무진 반대를 무릅쓰고 업종에 무관한 B사에 투자한 배경이 강 전 행장이 남상태 전 사장(66·구속기소)에게 압력을 행사했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당초 강 전 행장이 요구한 지원규모는 80억원에 달했다고 한다. 검찰은 B사가 챙긴 이득이 사실상 강 전 행장을 보고 건넨 뇌물이라고 보고 제3자뇌물죄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
검찰은 이날 남 전 사장의 측근인 이창하 디에스온 대표(60)를 특정경제범죄법상 횡령·배임 등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검찰은 이씨가 남 전 사장에게 8억원 안팎 뒷돈을 건넨 정황을 포착하고 보강수사를 거쳐 두 사람을 배임수재·증재 혐의로 추가 기소할 방침이다.
정준영 기자 foxfur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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