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 유안타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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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국제유가 추가 하락 부담이 박스권 상단(코스피 2030)에 도달한 이후 조정양상을 보이고 있는 국내 주식시장을 짓누르는 불청객이 됐다. 지난해 저유가가 한국을 비롯한 글로벌 증시의 하락을 주도했던 만큼 유가가 앞으로 얼마나 더 떨어질 것인지, 이로 인해 국내증시는 어떤 충격을 받을 것인지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4일 증시 전문가들은 국제유가의 추가 하락 부담이 있기는 하지만 낙폭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국내증시가 받을 충격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낙관했다.

우선 유가 등락 변수인 미국 달러화가 약세 흐름을 지속하고 있는 만큼 국제유가가 배럴당 30달러를 하회할 가능성은 높지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배적인 시각이다. 모건스탠리, JP모건 등 상당수의 외국계 금융사들은 원유 공급과잉 지속에도 국제유가는 배럴당 35달러 수준에서 반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성환 부국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금리인상 지연 전망이 높았던 상황에서 7월 FOMC 및 이후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결과로 인해 달러화는 하락했다"며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점에서 약달러가 이어질 전망이며, 이는 국제유가의 하방경직성을 강화시키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이수정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 역시 "7월 이후 유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지만 추세적 변화는 아니고 유가 회복으로 시장여건이 개선되자 일부 한계기업들이 생산을 늘린 영향에 불과하다"고 진단했다.


국제유가 30달러선이 붕괴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심리적 지지선인 40달러 밑에서 움직일 경우 증시 민감도는 확대될 수 있다. 전날 외국인이 20거래일만에 국내증시에서 순매도세로 전환한 점, 코스피의 장중 변동성이 커진점, 조정 신호가 나타나는 대형주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 등은 유가 하락에 대한 불안한 투자심리를 반영한 것이다.


그러나 지난해 유가 급락 구간과는 달리 최근 유가와 국내증시와의 연동성이 상당히 약해져 있어 유가와 증시의 상당한 괴리가 발생했고, 이로 인해 국내증시 충격이 제한적일 것이란 의견이 많다.


민병규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글로벌 증시의 방향성을 결정했던 변수로 작용했던 유가지만, 유가 하락에 대한 증시의 반응은 지난해와 크게 다른 상황"이라며 "7월 이후 유가가 하락하는 구간에서 코스피는 상승 흐름을 보이며 약해진 연동성을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지금과 같은 40달러 전후 수준의 유가는 국내증시가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이라는 것이다.


김정호 KB투자증권 연구원은 "달러화가 약세로 전환되고 있고 원유 수급에 대한 인식, 유가 바닥에 대한 인식을 시장이 공유하고 있는 점이 시장 혼란을 제한할 수 있어 과거와 같은 극단적인 혼란으로 발전할 가능성은 낮다"고 진단했다.


국내 증시의 매력적인 밸류에이션 수준과 중장기 이익모멘텀의 개선세를 감안했을 때 코스피 2000선 근방에서 하방경직성은 물론 추가 상승시도에 대한 기대감을 가져도 좋다는 낙관론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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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상승기조 지속에 대한 기대감은 유효하다"며 "비록 코스피가 연중 최고치이자 장기 박스권 상단인 2030선에 도달한 이후 막연한 경계심이 높아지며 조정양상을 보이고 있지만, 이는 정상적인 속도 조절과정 내지 매물 소화과정으로 보여지며 국내증시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국제유가는 7월 한달 간 14% 하락하며 지난해 7월 이후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고 8월 들어서도 약세가 지속되면서 2거래일 만에 5%나 떨어졌다. 6월 고점 대비 20% 넘게 빠져 베어마켓(약세장)에 진입한 상황. 그러나 지난 2일 4개월만에 40달러대가 붕괴된 국제유가는 가솔린 재고 감소 영향으로 하루만에 다시 배럴당 40달러선을 회복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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