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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수입차 판매] 7년만에 감소세…수입차 절벽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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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판매, 2009년 이후 전년동월 대비 첫 추락…개소세 인하 종료, 폭스바겐 사태 후폭풍에 타격

지난달 신규등록대수 전월보다 32.9% 감소
아우디와 폭스바겐은 46.5%, 76.8% 급감
디젤차는 전년동월 대비 42.2% 추락
국산차와 수입차 내수절벽, 연말까지 판매회복 어려울듯


폭스바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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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지난달 수입자동차 판매량이 7년 만에 전년동월 대비 기준 감소세로 돌아섰다. '디젤 게이트'에 따른 후폭풍과 지난 6월 말로 종료된 자동차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이 판매 급감에 영향을 줬다. 더욱이 최근 정부가 인증조작 혐의로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차량들에 대해 무더기 판매정지 처분을 내리면서 수입차 판매 부진이 연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 수입차 32.9% 급감, 소비절벽 본격화= 4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신규등록대수는 전월보다 32.9% 급감한 1만5730대로 집계됐다. 전년 동월 2만707대 보다 24.0% 감소했다. 올해 1~7월까지 누적 등록대수는 13만2479대로 전년 같은기간 14만539대 보다 5.7% 줄었다.

7월 수입차 판매가 전년동월 대비 감소한 것은 2009년 이후 처음이다. 2009년 7월 4037대를 팔아 전년동월 대비 37.5% 감소했다. 하지만 이후 7월 판매량은 2010년 7666대, 2011년 8859대, 2012년 1만768대, 2013년 1만4953대, 2014년 1만8112대, 지난해 2만707대로 매년 증가해오다 이번에 다시 감소세로 바뀌었다. 윤대성 수입자동차협회 전무는 "지난달 수입차 시장은 개소세 인하 종료와 함께 일부 브랜드의 판매감소 등으로 전월 대비 감소했다"라고 설명했다.

◆ 폭스바겐 85.8% 줄어, 디젤게이트 후폭풍= 브랜드별로는 메르세데스-벤츠와 BMW, 아우디, 폭스바겐 등 수입차 대부분의 판매가 전월 대비 감소했다. 벤츠는 지난달 4184대를 팔아 전월 대비 7.7% 줄었다. BMW는 2638대로 45.3% 감소했다. 아우디와 폭스바겐은 각각 1504대와 425대를 기록해 46.5%, 76.8% 급감했다. 아우디와 폭스바겐은 전년동월 대비로도 각각 42.5%, 85.8% 감소했다.
지난달 브랜드별 등록대수는 메르세데스-벤츠와 BMW가 각각 4184대와 2638대로 1, 2위를 차지했다. 지난달 베스트셀링 모델은 벤츠 E 300(1133대), BMW 520d(448대), 벤츠 C 220 d(445대)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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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시장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디젤차 판매량도 감소 추세다. 지난해 11월 폭스바겐 차량의 배출가스 조작 사태로 불거진 디젤 게이트 여파로 소비자들의 신뢰가 떨어졌고 정부가 환경오염 문제로 디젤차 규제를 강화했기 때문이다. 지난달 8286대가 팔려 전년동월 1만4325대와 비교해 42.2% 감소했다. 반면 친환경 하이브리드차는 성장세를 이어갔다. 지난달 1181대가 판매돼 전년동월 대비 50.8% 증가했다.

◆ 아우디폭스바겐 판매정지, 시장 패닉=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인증조작 혐의로 지난 2일 환경부로부터 32개 차종(80개 모델), 8만3000대에 대한 인증취소 처분을 받았다. 이에 따라 인증취소 차량에 대한 신규 판매가 금지됐다. 지난해 아우디와 폭스바겐 차량의 국내 판매량은 수입차 전체 시장의 28.0%에 달한다.

앞서 실적을 발표한 국산차 업계에 이어 수입차 업계까지 판매가 곤두박질치면서 올해 국내 자동차 시장은 내수절벽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우려된다. 현대차와 기아차 등 국산차 5개사의 지난달 내수판매는 12만1144대로 전월 16만1062대 대비 24.8% 감소했다. 개소세 인하가 끝나자마자 직격탄을 맞았다. 전년 동월 13만5471대와 비교해도 10.6% 가 줄었다.

◆ 연간 내수시장 3년만에 감소세 전망= 현대차는 6월 7만여대에 이른던 판매고가 한달만에 4만7879대로 31.6%줄었다. 전년동월과 비교하면 20.1% 급감했다. 기아차도 한달새 16.2%, 작년 같은달 보다 8.7% 각각 판매가 줄었다. 한국GM과 쌍용차, 르노삼성도 전월보다 20∼30% 가량 판매 감소를 겪었다.

현대차그룹 산하 글로벌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연간 내수시장은 2013년 이후 3년 만에 전년 대비 감소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됐다. 글로벌경영연구소 관계자는 "상반기와 달리 하반기 국내 자동차 시장 상황은 개소세 인하 종료와 경기부진 등의 영향으로 크게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며 "정부가 하반기 경기 활성화를 위해 노후 경유차 폐차 지원 정책을 추진하고 있지만 이를 통한 판매 순증 효과가 크지 않아 판매 하락세는 극복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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