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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규의 한국식 농구 中서도 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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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CBA 상하이 맞아 첫 해 5위
조직력 정착시킨 지난해 3위, 올해 우승도전

이문규 상하이 감독이 용인 삼성생명과의 연습경기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이문규 상하이 감독이 용인 삼성생명과의 연습경기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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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세영 기자] "중국무대 진출은 큰 도전이다. 개인적으로도 국제경쟁력을 키울 수 있었고 많이 배웠다. 돌아간다면 더 좋은 농구를 할 수 있을 것이다."

중국여자프로농구(WCBA) 상하이 옥토퍼스의 이문규(60) 감독은 "한국 코트가 많이 그리울 때가 있다"고 했다. 그러나 중국내에서 한국농구의 위상을 높인다는 자부심이 크다. '큰 시장'인 중국에서 한국여자농구의 교두보 역할을 한다는 점을 늘 기억한다.
이 감독은 경기도 용인에 있는 삼성생명트레이닝센터에서 전지훈련을 하며 삼성생명 블루밍스와 연습경기를 하고 있다. 모두 네 경기를 하고 6일 저녁 천안으로 훈련지를 옮겨 KB국민은행과 만난다. 12일에는 상하이로 돌아간다. 중국여자프로농구는 10월 17일 정규리그를 시작한다. 이문규 감독은 "중국에서 훈련했다면 시즌이 아닐 때 늘어지기 십상인데 우리 선수들이 여기 와서 한국 선수들과 어울리다 보니 전보다 부지런히 움직이고 목소리도 더 커졌다"며 흐뭇해했다.

1990년 실업농구 현대산업개발 농구단 코치를 맡아 지도자생활을 시작한 그는 여자프로농구 무대에서 아홉 시즌 동안 통산 231경기(135승96패)를 지휘했다. 국가대표팀 코치로 2000년 시드니올림픽 4강을 기록했고 감독으로서는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은메달)과 세계선수권대회(4강)에 나갔다. 지난 2014년 5월 18일 상하이 옥토퍼스를 맡았다.

그는 "중국은 한국처럼 아기자기한 농구보다 센터 위주의 선 굵은 농구를 구사한다. 우리나라 프로선수들은 어릴 때부터 다듬어진 선수들이지만, 중국은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다. 그래서 선수들이 코치의 지도를 받아들이는 데 한계가 있었다. 그래도 수비조직력은 많이 '한국화' 되었다"고 했다.
이문규 상하이 감독이 용인 삼성생명과의 연습경기에 앞서 선수들을 지도하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이문규 상하이 감독이 용인 삼성생명과의 연습경기에 앞서 선수들을 지도하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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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중국 생활은 쉽지 않았다. 모래알처럼 흩어진 조직력을 끌어올리는 데만도 시간이 꽤 걸렸다. 팀을 맡자마자 베테랑 선수들이 모두 은퇴를 해서 모든 것을 다시 시작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간신히 팀을 추슬러 그 해 리그 5위에 올려놓았고, 지난 시즌에는 탄탄한 조직력으로 3위를 차지했다.
올해는 야심차게 우승을 겨냥하고 있다. 그는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외국인 선수도 보강했다. 올해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신인드래프트 1순위로 시애틀 스톰에 입단한 브리아나 스튜어트(22)를 영입했다. 이 감독은 "중국리그는 한국보다 선수자원이 많고 팀도 많다. 대회 규모 역시 커 리그만 40경기 이상을 치러야 하니 부담스럽다. 하지만 그런 환경이 때론 부럽다"고 했다.




김세영 기자 ksy123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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