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loss)’는 사전적 의미로는 손실을 뜻하지만 의류 업계에서는 흔히 명품과 똑같은 재료와 디자인으로 만들어진, 브랜드 태그만 없는 의류를 지칭한다.
그러나 이 같은 로스를 구하는 것은 쉽지 않다. 로스는 소량으로 유통되기 때문에 짝퉁보다 가격도 약 20~30% 높을 뿐더러 거래 또한 회원제 형태로 진행된다. 역삼동의 한 로스 매장은 압구정동에 사는 주부 60여명을 회원으로 두고 있다. 이 매장은 회원이 로스를 주문하면 사장이 공장에 로스 제품을 주문한 후 직접 집까지 배달해주는 형태로 사업을 하고 있다. 이처럼 철저히 회원 위주로 거래가 은밀하게 이루어지기 때문에 로스를 접하는 것이 쉽지 않다.
한편 이처럼 로스는 주부 모임을 통해 비밀리에 거래되기 때문에 불법임에도 불구하고 단속에 잘 걸리지 않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는 게 업계의 얘기다.
강성민 인턴기자 yapal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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