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경, 한 문장 - 16
축음기에는 잡음이 섞여있다. 그러나 그 잡음 속에서 참다운 음악의 영혼이 들려온다.
[아시아경제 김희윤 작가]
최근 현대카드에서 LP 매장 '바이닐&플라스틱'을 개장하며 화제가 됐었죠.
현재 국내에선 LP를 제조하는 기업이 없다고 하네요.
외국 앨범이나 중고 LP를 구해 듣다 보면, 자연스럽게 세월의 흔적으로 판 위에 남아있는 스크래치를 볼 수 있습니다. 턴테이블 위에 판을 얹고 핀을 내리면 그 지나온 시간의 상흔은 고스란히 잡음이 되어 노래와 함께 흘러나오고요.
에디슨이 말한 잡음이란 우리가 인생에서 마주할 무수히 많은 실패를 뜻할 겁니다. 실패 없는 삶을 살려 하지 말고, 실패를 통해 한 걸음 나은 삶을 살라는, 그야말로 실패의 아버지가 건네는 묵직한 조언이 아닐 수 없습니다.
美 UC버클리 금융학과의 구스타보 만소 교수는 '창업 경험이 있는 사람은 이후 다른 회사로 이직할 때 더 높은 연봉을 받을 수 있다'는 내용의 논문을 발표했습니다.
창업의 실패를 경험한 사람에게 따르는 의외의 보상인 셈인데요. 이들을 고용하는 회사 측 관계자들은 이들에겐 성공 가도만 걸어온 인재들과는 달리
- 다양한 문제 해결 능력
- 빠른 판단력
- 제한된 자본으로 업무를 처리하는 능력
등 기존의 회사생활에서 얻을 수 없는 경험과 능력을 소유한 점을 높이 샀다고 밝혔습니다.
무조건 성공을 좇는 삶이 아닌,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삶을 살고 계신지요?
지나간 실수를 놓고 자책하기에 앞서, 뼈아픈 실패의 장점을 곱씹는 시간을 가져보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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