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 구조조정 여파에… 울산·거제, 임대료↓·공실↑
[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기업경기 회복이 늦어지면서 올 2분기 오피스 임대료가 지속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3층 이상 규모의 중대형 상가는 5월6일 임시공휴일 지정 등에 민간소비가 완만하게 회복되면서 임대료가 다소 상승하고 공실은 감소했다.
이에 따르면 2분기 오피스(일반 6층 이상)는 조선업 구조조정, 영국의 EU탈퇴(브렉시트) 등 대내외 악재로 기업경기 회복이 지연되면서 지난 분기 상승한 공실률이 유지되며, 임대료 하락세가 이어졌다. 임대가격지수는 99.87로 전기(99.92) 대비 0.05%(전년 동기比 -0.30%) 하락하며 올 들어 지속적인 임대료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상가는 5월 임시공휴일 지정의 효과로 소매판매와 서비스업생산이 전월 대비 각각 0.6%, 0.1% 증가하는 등 민간소비가 완만하게 회복되면서 임대가격지수가 0.1% 올랐다.
소규모 상가(일반 2층 이하)의 공실률은 5.4%로 전기(5.3%)보다 0.1%포인트 증가했다. 임대료는 1㎡당 16만5000원으로 전기 대비 0.1% 올랐다. 집합 상가는 소규모 자본을 활용한 개인의 투자관심이 지속되면서 1.74%의 투자수익률을 이어갔다.
지난 6월9일 기준금리가 1.25%로 낮아진 영향에 따른 상업용 건물은 자산가치 상승세를 유지했다. 자산가치는 오피스 0.34%, 중대형 0.44%, 소규모 0.47%, 집합 0.40% 등으로 집계됐다. 다만 소규모 투자처로 지난분기 가장 높은 상승세를 보였던 집합 상가의 상승폭은 0.40%로 전기(0.62%) 대비 0.22%포인트 줄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 오피스 공실률은 10.2%로 전국 평균(13.4%)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았다. 임대료 수준은 약 1.4배(오피스)~2.8배(소규모상가) 높았다. 투자수익률도 오피스의 경우 1.71%로 대체로 전국 평균(1.52%)을 웃돌았다.
특히 서울 강남지역은 강남대로 등 공실률이 높은 상권을 중심으로 신규 임대차계약이 이뤄지며 공실률이 하락했다. 강남대로 공실률은 22.4%로 전기보다 2.5%포인트 줄었다.
하지만 조선업 구조조정의 여파로 울산은 전기대비 오피스 임대가격지수가 0.5% 낮아지고, 공실률은 1.1%포인트 늘었다. 거제 중대형상가의 경우 임대가격지수는 1.0% 떨어지고, 공실률은1.6%포인트 높아졌다.
실제 계약된 1㎡당 임대료는 중대형 상가가 31만1000원으로 가장 높았다. 집합 상가(28만8000원), 소규모 상가(16만5000원) 순으로 나타났다. 오피스는 14만8000원 수준이었다.
상업용부동산 임대동향조사는 국토교통부가 감정원에 위탁하여 실시했다. 감정평가사 및 전문조사자 283명이 지역 방문조사와 임대인·임차인 면담조사 등 현장조사를 수행했다.
상업용부동산 임대동향조사 정보는 매분기 조사·발표하고 있다. 감정원 부동산통계정보시스템 R-ONE(www.r-one.co.kr), 국토교통통계누리(stat.molit.go.kr),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kr)과 감정원 부동산정보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스마트폰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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