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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현 "2년 만에 통산 4승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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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영퀸즈파크챔피언십 최종일 5타 차 우승, 배선우 공동 2위, 고진영 공동 21위

이승현이 문영퀸즈파크 최종일 우승 확정 직후 환호하고 있다. 사진=KLPGA

이승현이 문영퀸즈파크 최종일 우승 확정 직후 환호하고 있다. 사진=KL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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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퍼팅의 힘."

이승현(25ㆍNH투자증권)이 2년 2개월 만에 정상에 등극했다. 24일 경기도 파주시 서원밸리골프장(파72ㆍ6424야드)에서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MY문영퀸즈파크챔피언십(총상금 5억원) 최종 3라운드에서 3언더파를 보태 5타 차 대승(18언더파 198타)을 일궈냈다. 2014년 5월 이데일리여자오픈 이후 통산 4승째, 우승상금은 1억원이다.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이라는 의미를 더했다.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묶었다. 4번홀(파4)에서 이번 대회 유일한 보기를 적어내 공동 2위 그룹에 2타 차까지 쫓기는 위기를 맞기도 했다. 하지만 8, 10, 12번홀에서 3개의 '징검다리 버디'를 솎아내 추격에서 벗어났고, 16번홀(파5) 버디로 우승에 쐐기를 박았다. 배선우(22ㆍ삼천리)의 KLPGA투어 54홀 최소타 기록(196타)에 2타가 모자란 게 오히려 아쉬웠다.

2010년 투어에 합류한 7년 차다. 특히 퍼팅 부문에서 단 한차례도 '톱 5' 밖으로 밀려난 적이 없는 쇼트게임의 절대강자다. 2011년 러시앤캐시에서 생애 첫 우승을 거뒀고, 2013년 KB금융스타챔피언십에서는 메이저 우승을 차지했다. 2014년부터 주춤했다가 26개월 만에 '우승 가뭄'을 끝내면서 단숨에 박성현(23)과 고진영(21), 장수연(22)에 이어 상금랭킹 4위(4억2944만원)로 올라섰다.

"비거리가 15m 이상 늘었다"는 비밀을 소개했다. "겨울 훈련 때 몸의 잔 근육을 키우는 웨이트 트레이닝에 집중적으로 매달린 데다 스윙과정에서 '깨달음'을 얻었기 때문"이라며 "공을 눌러 치는 느낌"이라고 설명했다. 이승현은 실제 지난해 평균 드라이브 샷 비거리 77위(234.14야드)에서 올 시즌 41위(246.69야드)로 10야드 이상 상승했다. "넘버 1에 도전하겠다"는 포부를 곁들였다.
'E1채리티오픈 챔프' 배선우가 6언더파를 몰아쳐 공동 2위(13언더파 203타)로 순위를 끌어 올렸고, 일본에서 복귀한 정연주(24ㆍSBI저축은행)가 이 그룹에 합류해 지난주 BMW레이디스 4위에 이어 2주 연속 '톱 5'에 입상하는 상승세를 보여줬다.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했던 '넘버 2' 고진영은 반면 1오버파로 부진해 공동 21위(8언더파 208타)로 밀려났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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