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노조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 1층에서 김문호 노조위원장을 비롯한 금융노조 간부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결의대회를 열었다. 김 위원장은 "성과연봉제 저지와 관치금융 철폐를 위해 95.7%의 조합원들이 총파업을 지지했다"며 "성과연봉제를 반드시 분쇄하고 과당경쟁과 살인적 노동 강도를 유발하는 관치금융을 철폐하라는 조합원들의 준엄한 명령"이라고 강조했다.
서성학 SC제일은행지부 위원장은 "일방적으로 성과연봉제 가이드라인을 추진하는 사측에 맞서 총단결투쟁을 벌여나갈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근용 외환은행지부 위원장 역시 "경영실패의 책임을 노동자에 전가하려는 시도를 반드시 분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금융노조는 ▲성과연봉제·저성과자 해고 등 사측의 교섭안건 철회 ▲성과연봉제 가이드라인 폐기 및 금융공기업 불법적 이사회 의결 무효화 ▲관치금융 및 낙하산 인사 철폐 등을 위해 하반기 총파업을 비롯한 총력투쟁에 돌입할 것 등을 결의했다.
한편 금융노조는 대회가 끝난 뒤 대표자회의를 열고 하반기 투쟁 일정을 논의했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