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노조 "성과연봉제 저지·관치금융 철폐, 9월 총력 투쟁"

금융산업노동조합이 20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 1층에서 '총파업 1차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사진 : 금융노조)

금융산업노동조합이 20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 1층에서 '총파업 1차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사진 : 금융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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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손선희 기자] 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은 20일 '총파업 1차 결의대회'를 열고 "9월23일 1차 총파업을 포함한 하반기 총력 투쟁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금융노조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 1층에서 김문호 노조위원장을 비롯한 금융노조 간부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결의대회를 열었다. 김 위원장은 "성과연봉제 저지와 관치금융 철폐를 위해 95.7%의 조합원들이 총파업을 지지했다"며 "성과연봉제를 반드시 분쇄하고 과당경쟁과 살인적 노동 강도를 유발하는 관치금융을 철폐하라는 조합원들의 준엄한 명령"이라고 강조했다.금융노조가 전날 전국 35개 지부 소속 조합원 9만5000여명을 상대로 실시한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약 8만명(투표율 87%)이 참여, 투표자의 95.7%가 찬성해 가결됐다.

서성학 SC제일은행지부 위원장은 "일방적으로 성과연봉제 가이드라인을 추진하는 사측에 맞서 총단결투쟁을 벌여나갈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근용 외환은행지부 위원장 역시 "경영실패의 책임을 노동자에 전가하려는 시도를 반드시 분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금융노조는 ▲성과연봉제·저성과자 해고 등 사측의 교섭안건 철회 ▲성과연봉제 가이드라인 폐기 및 금융공기업 불법적 이사회 의결 무효화 ▲관치금융 및 낙하산 인사 철폐 등을 위해 하반기 총파업을 비롯한 총력투쟁에 돌입할 것 등을 결의했다.
한편 금융노조는 대회가 끝난 뒤 대표자회의를 열고 하반기 투쟁 일정을 논의했다. 금융노조는 오는 26일 KB국민은행 지부에서 2차 총파업 결의대회를 연 뒤 향후 지부별 순회 총파업 결의대회를 가질 예정이다. 또 민간으로 확산되고 있는 성과연봉제에 맞서 현장투쟁도 진행한다. 오는 9월 초 현장간부들의 조합원 총파업 참여 독려를 위해 본조 및 지부 대의원 전체가 집결하는 합동대의원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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