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재원 인턴기자] 올해로 아관파천 120주년을 맞아 구 러시아공사관과 원형 복원이 추진되는 한편, 아관파천 당시 고종이 이동한 경로인 ‘고종의 길’도 복원된다.
20일 문화재청은 서울 중구청과 함께 사적 제253호인 ‘서울 구 러시아공사관’을 복원·정비하는 사업을 내년 9월 착송에 들어가 2021년까지 진행한다고 밝혔다.
러시아인 사바친이 르네상스 양식으로 설계한 구 러시아공사관은 한국전쟁 때 심하게 파괴돼 16m 높이의 탑과 28㎡ 면적의 지하 밀실만 남아 있다.
문화재청은 이와 함께 고종이 아관파천 당시 통과한 미국대사관 관저와 덕수궁 선원전(璿源殿) 사이의 약 110m 길이의 ‘고종의 길’도 내년까지 복원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문화재청은 선원전을 비롯해 왕과 왕후가 승하하면 시신을 모셔두는 흥덕전과 발인 뒤 신주를 보관하는 흥복전, 선원전 배후에 있는 숲 상림원 등을 오는 2039년까지 복원한다는 계획이다.
문화재청의 이 같은 계획에 대해 문화재청 관계자는 “옛 러시아공사관과 고종의 길이 복원되고, 환구단과 덕수궁 선원전 영역이 정비되면 자생적인 근대국가를 이룩하고자 했던 고종의 삶을 이해하는 좋은 자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재원 인턴기자 iamjaewon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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