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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DA·글로벌 투자자도 직접 설득하니 길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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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신약 개발 목표에 한발 다가선 엔지켐생명과학 손기영 회장

[아시아경제 뉴욕=김근철 특파원] “글로벌 신약 개발을 위해선 미국식품의약국(FDA) 승인도, 글로벌 투자자들도 반드시 넘어가야할 산입니다. 돌아가지 말고 정면으로 부딪혀야 오히려 지름길을 찾을 수 있습니다”.

손기영 엔지켐 회장

손기영 엔지켐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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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제약업체 엔지켐생명과학은 지난 16일 FDA로부터 호중구감소증 치료를 위한 신약 후보 물질인 EC-18의 임상2상 시험 승인을 받았다. 지난 1999년 회사를 창업이후 ‘세상에 없는 신약을 만들겠다’는 일념으로 달려온 손기영 회장은 그의 목표에 한발 더 다가선 셈이다. 글로벌 투자자들과의 협의를 위해 최근 미국 뉴욕을 방문한 손 회장을 만나 FDA 승인 접촉 과정과 향후 글로벌 신약 개발 실현을 위한 전략과 포부 등을 들었다.
-EC-18은 어떤 물질인가?

▲모든 항암 치료 시 혈액의 호중구 감소 증상으로 효과적인 치료가 어려울 수 있다. EC-18은 녹용의 지질성분을 단일성분으로 추출·합성한 것으로 호중구 감소를 회복시켜 주고 암전이 억제에도 효과를 보이고 있다. 글로벌 제약사 암젠 등이 개발한 약품은 단순히 호중구를 증가시키는 작용만 하지만 EC-18은 면역 기능을 조절하는 차원이 다른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월 미국 FDA본부에서 열린 심사와 협의에 직접 참여했다고 들었다.
▲주변에선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FDA에 직접 갈 필요가 있느냐는 의견도 있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직접 FDA 담당자들을 마주대한 것이 큰 소득으로 이어졌다. CEO가 직접 나서 FDA의 궁금증과 보완 요구에 대해 정확 지식과 열정으로 설명을 하니까 분위기가 많이 좋아졌다. 임상 2상이 승인이 신속하게 이뤄진 것도 이날의 성과라고 생각한다. FDA로부터 차별적 작용기전을 인정받는데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글로벌 신약 개발을 위해선 겁먹지 말고 FDA의 문을 직접 두드리고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후 22억원 규모의 글로벌 투자자금 유치도 성사시켰다.

▲ 페트너 프라퍼티스의 할 페트너 회장 등이 참여했다. 사실 투자 금액이 큰 의미는 없다. 글로벌 신약 개발이란 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선 글로벌 전략적 투자자들이 필요하다.글로벌 신약 개발은 단순히 기술로만 되는 것이 아니다. 전문적인 글로벌 투자자를 비롯한 네트워크를 구성해야한다. 실제로 얼마전 중국 등으로부터 라이센싱 제의가 와서 고민했지만 이들 투자자들이 만류했다. 향후 EC-18을 두고 글로벌 제약사와의 협상을 벌여야할 텐데 성급한 라이센싱 계약은 협상을 불리하게 만들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향후 계획은.

▲이번에 한국과 미국에서 동시에 임상 2상 시험을 진행할 수 있도록 FDA로부터 승인을 받은 것이다. 일단 올해말까지 한국에서 임상 2상 시험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본격적으로 머크,로슈, 사노피 등 글로벌 제약회사를 상대로 전략적 제휴 협상에 나설 예정이다. 단순히 특허 기술을 넘기는 것이 아니라 신약 개발을 함께 마무리하고 공동 판매하는 단계까지 가려고 한다. 실패 부담도 있다. 하지만 그렇게 마지막 단계까지 가야 앞으로 또다른 글로벌 신약 개발을 위한 노하우가 축적되지 않겠나.

처음 창업할 때부터 글로벌 신약 개발을 목표로 했다. EC-18이외에도 신약 물질도 130개 확보하고 물질특허도 추진중이다. 앞으로 회사를 생체면역 조절을 하는 지질 신약의 세계 최고 기업을 키워 나가는 것이 포부다.



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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