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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CJ헬로비전 M&A 무산 그 이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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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TV·모바일 동영상 강화…해외 시장 눈돌릴 가능성
SKT-CJ헬로비전 M&A 무산 그 이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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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보다 실 많다" 맞대응은 자제
SK브로드밴드 합병 가능성도
헬로비전도 대대적 조직개편 불가피

[아시아경제 강희종 기자, 박소연 기자]SK텔레콤과 CJ헬로비전이 '플랜B'를 가동했다. 공정거래위원회 전원회의가 양사간 인수합병(M&A)를 금지하자, 발빠르게 후속 조치에 들어간 것이다.
양사는 공정위의 최종 결정에 대해 소송 등 맞대응을 하지 않기로 했다. 득보다 실이 더 크다는 판단을 한 것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지난 4일 공정위가 불허입장을 담은 심사결과보고서를 받은 직후 장시간 대책회의를 통해 향후 시나리오를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은 공정위 전원회의 때까지 최선을 다하되 최종 결과가 뒤집히지 않을 경우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대책을 마련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이형희 SK텔레콤 사업총괄(부사장)은 지난 15일 공정위 전원회의 직후 "(향후)시나리오가 있다"며 여운을 남겼다. 최악(합병금지)의 경우에 대비한 대안이 있다는 뜻이다.

SK텔레콤은 이동전화 시장의 성장 정체를 극복하기 위해 CJ헬로비전을 인수, 미디어 플랫폼 기반을 다지려했으나 수포로 돌아갔다. 따라서 시장의 관심은 SK텔레콤이 미디어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어떤 대안을 내놓을 것인가에 쏠려 있다.

업계에서는 SK텔레콤이 일단 SK브로드밴드의 IPTV와 모바일 동영상 서비스인 '옥수수'에 집중하면서 대안을 모색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일각에선 SK텔레콤이 100%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를 합병할 가능성도 예상하고 있다. SK브로드밴드는 지난해 3월 SK텔레콤의 100% 자회사로 편입되면서 상장 폐지된 바 있다. 당시에도 양사의 합병 가능성이 제기됐으나 SK텔레콤은 합병 계획을 부인했다.

국내 케이블방송사 인수에 실패한 SK텔레콤이 해외로 눈을 돌릴 가능성도 제기된다.

SK텔레콤이 18일 "글로벌 미디어 기업은 오버더톱(OTT) 서비스를 중심으로 '국경없는 경쟁'을 벌이고 있다"며 "국내 시장 역시 예외가 될 수 없는 만큼 새로운 변화와 혁신이 절실히 요구된다"고 밝힌 것도 이같은 전망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CJ그룹은 합병금지 발표 이후 기획실을 중심으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CJ그룹은 CJ헬로비전을 매각한 후 CJ E&M을 중심으로 콘텐츠 사업에 집중하려 했다. 플랫폼과 콘텐츠 사업간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 앞으로의 과제다.

CJ그룹이 CJ헬로비전을 다시 매각하는 것은 당분간 불가능해 보인다. 이에 따라 CJ그룹은 우선 망가져버릴 대로 망가져버린 CJ헬로비전의 경영을 정상화하는데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과정에서 CJ헬로비전 조직개편 등 대대적인 수술이 불가피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김성철 고려대 교수는 "공정위가 SK텔레콤과 CJ헬로비전의 M&A를 금지하면서 통신방송 업계의 선제적 구조조정 기회를 놓쳐버렸다"며 "유료방송 시장은 당분간 KT의 독주체제가 이어지고 특단의 대책이 없는 한 케이블 산업은 쇠퇴의 길을 걷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희종 기자 mindle@asiae.co.kr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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