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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사장 선임 잡음 '점입가경'

최종수정 2016.07.18 11:27 기사입력 2016.07.18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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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하산 인사' 의혹 속 이사회 앞당겨…노조 산은서 반대 집회

[아시아경제 조태진 기자] 대우건설 사장 선임 과정에서 불거지는 잡음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당초 진행됐던 공모 절차가 원점으로 되돌려지더니 재공모 일정도 시시각각으로 바뀌는 등 '외압'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며 파행으로 치닫고 있다.

18일 건설기업노조 대우건설지부는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사 앞에서 대우건설 낙하산 사장 선임을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대우건설 사장 선임을 위한 이사회를 당초 예정된 21일에서 20일로 앞당겼다"며 "(낙하산 인사)논란이 불거지자 서둘러 진행하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우건설 노조는 납득하기 힘든 선임 일정과 이를 뒤엎는 번복 속에 정치적 외압 가능성을 제기하며 오는 19일 '낙하산 사장 선임' 반대 집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실제 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오는 21일 예정됐던 이사회를 하루 앞당겨 20일 오후에 진행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대우건설 관계자는 "사장추천위원회 5명 가운데 3명이 대우건설 이사회를 구성하고 있는 사외이사여서 별도 이사회를 여는 것은 중복의 여지가 있다"며 "사추위에서 결정한 최종 후보를 별도 이사회 없이 내달 주총 안건으로 회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사추위는 신임 사장 후보로 박창민 현대산업개발 상임고문 과 조응수 전 대우건설 플랜트사업본부장(부사장) '비 대우맨'과 '대우맨' 2명으로 압축한 상태다.

박 상임고문은 1979년 현대산업개발에 입사한 뒤 2011년 사장에 올라 2014년 현재 자리로 물러날 때까지 현대산업개발에서 일했고, 조 전 부사장은 1977년 대우건설에 입사해 2013년 회사를 떠날때까지 나이지리아 액화천연가스(LNG) 건설현장 등 플랜트 사업에서 커리어를 채웠다.

업계에서는 대우건설 대주주인 산업은행이 '비 대우맨' 사장을 통해 매각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산업은행이 매각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투자금을 어느 정도 회수할 수 있느냐다. 산업은행이 대우건설을 지분을 인수했던 지난 2010년 당시의 주가는 주당 1만5000원 가량이었지만 현재 주가는 5000원대로 주저 앉아 있다.

지난 5월부터 진행된 대우건설 사장 선임 과정을 돌이켜봐도 이 같은 추론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사추위는 지난달 박영식 대우건설 사장과 이훈복 대우건설 전략기획본부장(전무)의 최종면접까지 마치고 최종 후보자 선정을 앞뒀다가 돌연 기존 사장 인선 작업을 중단하고 외부 인사를 포함해 처음부터 다시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재공모 과정에서도 사추위원간 갈등설이 퍼지며 특정 후보가 이미 차기 사장으로 결론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조태진 기자 tj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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