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민재 인턴기자] 스크린도어 유지관리 보수업체 은성PSD 임원들이 가족을 근로자로 둔갑시켜 회사돈 수천 만원을 횡령한 것으로 드러났다. 은성PSD는 구의역 스크린도어 작업 중 사망한 김모(19)씨가 근무한 업체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가족들을 근로자로 허위 등재해 급여 혹은 성과급 명목으로 돈을 타낸 혐의(업무상 횡령)로 은성PSD 임원 A씨와 B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4일 밝혔다.
A씨는 부인과 딸이 PSD 관련 원문을 번역해 줘 돈을 줬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A씨는 딸의 계좌에서 직접 돈을 인출하는 장면이 폐쇄회로(CC)TV에 잡혀 이를 추궁받자 범행을 시인했다.
B씨도 아들을 허위 근로자로 등재해 지난해 6월부터 9월까지 4차례 1282만원 가량을 지급했다.
경찰은 "급여를 허위로 지급할 경우 소득을 낮출 수 있어 세금 포탈의 이익도 누릴 수 있다"며 "비슷한 수법의 범행이 더 있었을 것으로 보고 수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민재 인턴기자 mjlovel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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