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센트가 중국 음원 스트리밍 부문 1위 업체인 차이나 뮤직의 지배 지분율을 확보, 이 부분 1위 업체가 됐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차이나 뮤직 인수로 텐센트는 중국 온라인 음악 시장에서도 명실상부 압도적인 1위 업체로 부상했다. 중국 상위 3개 모바일 음악 어플리케이션이 모두 텐센트 소유가 됐다.
텐센트는 큐큐(QQ) 뮤직을 운영하고 있으며 차이나 뮤직은 쿠거우(Kugou)와 쿠워(Kuwo) 애플리케이션을 보유하고 있다.
텐센트는 큐큐와 차이나 뮤직의 쿠거우, 쿠워팀을 통합할 계획이라고 관계자는 전했다. 통합 음원 사업부의 기업 가치는 6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베이징 소재 음악 서비스업체 아웃더스트리의 에드 피토 이사는 "합병 기업은 이용자 숫자면에서 압도적일 뿐 아니라 현재 이용가능한 중국 음원 중 60% 이상에 대해 권리를 확보하게 된다"고 말했다.
차이나 뮤직이 뉴욕증시에 상장하려던 계획은 이번 합병으로 일단 보류될 것으로 보인다. 차이나 뮤직은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를 주관사로 고용해 연말 뉴욕증시 상장을 추진 중이었다. 관계자는 텐센트가 양 사 음원 사업부를 합병한 후 상장을 추진할 수 있다고 전했다.
중국 음원 시장 규모는 아직 미국이나 유럽에 비할 바가 못 된다. 하지만 1분기 기준 중국의 모바일 음악 서비스 이용자 숫자는 4억4900만명으로 압도적인 세계 1위다. 영화산업 분야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텐센트와 알리바바는 음원 시장에서도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텐센트는 소니, 워너 뮤직의 중국 내 음원 배타적 권리를 보유하고 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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