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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통신서도 '黃의 법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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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창규 KT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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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차 황창규 KT회장의 거침없는 행보
SKT-CJ헬로비전 M&A 사실상 저지…5G·기가인터넷·IoT 등 잇단 성과

[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경영 3년차인 황창규 KT 회장의 행보가 남다르다. 외부적으로는 KT의 앞선 5세대(G) 기술을 전파하는 동시에 내부에서는 기가인터넷 가입자 증대로 기대 이상의 2분기 실적도 예상된다.

무엇보다 이동통신업계 최대 화두였던 SK텔레콤과 CJ헬로비전의 인수합병(M&A)까지 사실상 저지되면서 한껏 고무된 분위기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황 회장은 올해 다섯 번의 공식 해외 일정을 소화하면서 총 6건의 양해각서(MOU) 체결을 이끌어냈다.

황 회장은 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6'에서 소프트뱅크, 차이나모바일, 보다폰, 바티 등과 함께 5G 생태계 조성을 위해 'GTI 2.0 리더스 커미티(Leaders Committee)'를 주도적으로 구성했다. 글로벌 통신업계 최고경영자(CEO)로 구성된 GTI 2.0의 최고 의결기관으로, 5G 혁신 서비스와 비즈니스 모델 개발을 논의했다. 국내 사업자 중에서는 황 회장이 유일하게 포함됐다.

지난 5월에는 박근혜 대통령과 함께 이란에 방문, 이란 최대 통신사업자 TCIㆍTEM과 이란 내 '정보통신기술(ICT) 인프라 현대화 사업' 관련 MOU도 이끌어 냈다. KT는 TCI에 초고속인터넷에 대한 전략 컨설팅, 설계, 구축 및 운영지원까지 이어지는 토털 솔루션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 인터넷 데이터센터(IDC), 스마트시티, 사물인터넷(IoT), 5세대 이동통신(5G) 등 ICT 산업 전 분야에 대한 논의도 진행중이다.

차세대 먹거리로 대두되는 빅데이터에 대해서는 황 회장이 직접 챙기고 있다. 황 회장은 지난해 12월 조직개편을 통해 빅데이터와 IoT만을 전담하는 플랫폼사업기획실을 직속 조직으로 두고, 빅데이터를 통한 소비자 욕구를 파악하는 고객 분석실을 신설했다. 이를 통해 KT의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 '메르스' 등 감염병 확산 방지에 기여할 계획이다.

지난달 황 회장은 유엔 산하기구인 유엔 글로벌 콤팩트(UNGC) 총회 대표 연설자로 나서 감염병 확산을 막기 위해 빅데이터 노하우 공유를 골자로 한 통신사간 협력방안을 제안하기도 했다.

2000년 창설된 UNGC에는 전 세계 8800개의 기업이 회원으로 가입돼 있으며 3년에 한번 총회가 열린다. 국내 기업 경영자가 UNGC 총회 대표연설을 한 것은 황 회장이 처음이다.

본업의 성과도 기대된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KT의 2분기 예상 매출 5조7133억원, 예상 영업이익 37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매출은 5.2%, 영업이익은 0.6% 늘어날 전망이다.

기가인터넷 가입자가 빠르게 확대된 것이 실적 개선의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힌다. 기가인터넷 가입자는 매달 10만명씩 증가하면서 5월말 기준 160만 명을 넘어섰다. 이는 전체 인터넷 가입자의 20%에 이른다. 올해 KT는 기가인터넷 가입자 수 220만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주 SK텔레콤과 CJ헬로비전의 M&A에 대한 불허 내용을 담은 심사보고서를 발송하면서 외부 리스크도 차단됐다.

KT는 지난해 11월 SK텔레콤이 CJ헬로비전 인수 계획을 발표할 때부터 강력하게 반대해왔다. 이동전화 1위 사업자인 SK텔레콤이 CJ헬로비전을 인수할 경우 무선 시장의 지배력이 유선시장으로 전이될 수 있다는 주장을 폈다. KT는 SK브로드밴드와 CJ헬로비전 합병법인에 유료방송 시장 1위 자리를 위협받았다.

업계 관계자는 "황창규 회장이 취임 3년차를 맞으면서 본격적으로 대내외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며 "이동통신업계에서 새로운 '황의 법칙'을 만들어내고 있다"고 말했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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