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두산重, ESS 원천기술 보유社 인수…"신성장동력 확보"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박지원 두산중공업 회장

▲박지원 두산중공업 회장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두산중공업이 에너지저장장치(ESS) 소프트웨어 원천기술 보유업체를 인수하며 ESS 사업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원자력발전과 화력발전 등 전통 발전사업 중심에서 ESS와 원격설비관리 등 에너지신산업 부문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는 것이다. 이번 인수는 국내는 물론이고 해외 에너지산업 트렌드가 빠르게 진화하면서 이에 걸맞는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는 박지원 두산중공업 회장의 의지가 반영됐다는 평가다.

두산중공업은 ESS 소프트웨어 원천기술 보유업체인 미국 원에너지시스템즈를 인수했다고 12일 밝혔다. 원에너지시스템즈 인수 금액은 수백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SS는 전력 사용량이 적은 시간에 배터리에 전기를 비축해 뒀다가 사용량이 많은 시간에 전기를 공급해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시스템이다. 특히 출력이 일정하지 않은 풍력과 태양광과 같은 신재생에너지는 ESS를 통해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어 차세대 에너지 기술로 떠오르고 있다.

원에너지시스템즈는 2011년 마이크로소프트와 테슬라 출신 엔지니어들이 설립했다. 자체 개발한 ESS 컨트롤 시스템 소프트웨어를 북미 전력 업체에 공급하면서 그동안 안정적인 수익을 내 왔다. 두산중공업은 이 회사 이름을 두산그리드텍(Doosan GridTech)으로 변경했다.

두산중공업이 미래 에너지 설비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든 것은 덩치 큰 기존 사업에만 안주했다간 미래시장의 기회를 놓칠 수 있다고 판단한 박지원 회장의 의중이 반영됐다. 두산중공업의 중심 사업인 원전ㆍ석탄화력 등 발전설비 시장은 규모는 크지만 사업주기가 길고 점점 포화를 향해 가고 있는 반면 ESS나 ICT융합 에너지 산업은 이제 막 뜨기 시작했고 민간시장 등 수요 또한 무궁무진하다. 지난해 9월 두산중공업이 후발주자이지만 ESS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것도 이런 고민에서 나왔다.
ESS는 글로벌 시장뿐 아니라 국내 시장 규모도 확대되고 있어 업계 전망이 밝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최근 발표한 '에너지 신산업 성과 확산과 규제개혁 종합대책'에 따라 신재생에너지 공급의무 비율을 7%로 확대하는 등 2020년까지 ESS 분야에 4조5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에 두산중공업은 지난해 9월 스마트그리드 보급 지원 주관 사업자로 선정되면서 ESS 시장에 처음 진출했다. 사업 진출 두 달만에 단일 건물로 국내 최대 용량인 한국전력거래소(KPX) 본사 사옥에 2.4MWh급 에너지저장장치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여기에 더해 이번 인수로 ESS 분야에서 업계 최고 수준의 컨트롤 시스템 소프트웨어 기술을 확보하게 됐다.

박지원 두산중공업 회장은 "이번 인수를 통해 두산중공업은 매년 20% 이상씩 성장해 2025년께는 12조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기대되는 글로벌 ESS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며 "높은 성장이 예상되는 국내와 북미 지역을 집중적으로 공략하는 한편 중장기적으로 동남아와 유럽 지역까지 시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포토] 12년만에 서울 버스파업 "웰컴 백 준호!"…손흥민, 태국전서 외친 말…역시 인성갑 "계속 울면서 고맙다더라"…박문성, '中 석방' 손준호와 통화 공개

    #국내이슈

  • 디즈니-플로리다 ‘게이언급금지법’ 소송 일단락 '아일 비 미싱 유' 부른 미국 래퍼, 초대형 성범죄 스캔들 '발칵' 美 볼티모어 교량과 '쾅'…해운사 머스크 배상책임은?

    #해외이슈

  • [이미지 다이어리] 누구나 길을 잃을 때가 있다 푸바오, 일주일 후 中 간다…에버랜드, 배웅시간 만들어 송파구 송파(석촌)호수 벚꽃축제 27일 개막

    #포토PICK

  • 기아, 생성형AI 탑재 준중형 세단 K4 세계 첫 공개 벤츠 G바겐 전기차 올해 나온다 제네시스, 네오룬 콘셉트 공개…초대형 SUV 시장 공략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코코아 t당 1만 달러 넘자 '초코플레이션' 비상 [뉴스속 기업]트럼프가 만든 SNS ‘트루스 소셜’ [뉴스속 용어]건강 우려설 교황, '성지주일' 강론 생략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