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 황준호 특파원] 테리사 메이 내무장관이 오는 13일 데이비드 캐머런에 이어 영국 총리에 오른다.
캐머런 총리는 11일(현지시간) 집권 보수당 대표 경선의 결선에 오른 두 명 중 한 명인 앤드리아 레드섬 후보가 경선 포기를 발표한 이후, 자신도 13일 물러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메이 장관이 총리로 취임하면 '철의 여인' 마거릿 대처 이후 26년 만에 영국에 여성 총리가 집권하게 된다.
레드섬의 경선 포기 선언 직후 대표 경선 일정을 정한 보수당 원로그룹 '1922 위원회' 그레이엄 브래드 위원장은 메이 후보를 차기 대표로 공식 확인하기에 앞서 위원회 회의를 열 것이라고 밝혔다.
보수당 의원들이 지난 7일 벌인 2차 투표에서 메이 장관은 199표를 얻어 86표에 그친 레드섬 후보와 함께 결선에 올랐다.
애초 경선 일정은 약 15만명의 보수당 당원들이 두 후보를 놓고 오는 9월8일까지 우편투표를 벌인 뒤 이튿날 당선자가 발표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총리의 취임이 당초 계획 대비 2달여 가량 빨라진 만큼 영국은 브렉시트 혼란에 대한 본격적인 수습에 나설 전망이다.
한편 EU 탈퇴 운동을 이끈 보리스 존슨 전 런던시장은 메이가 훌륭한 대표 겸 총리가 될 것이라며 권력 승계가 즉각 시작돼야 한다고 말했다.
뉴욕 황준호 특파원 rephwa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