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이달 중으로 신 회장 소환 조사할 방침
[아시아경제 조호윤 기자]"가급적 외부 공식일정은 삼가고, 내부 현안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27일 만에 귀국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향후 행보에 대해 롯데그룹 한 고위 관계자는 이같이 전망했다. 검찰 소환 조사 대상자로 지목된 상황에서 외부에 모습을 드러내기보다 집무실에 머물며 내부 안정화에 주력할 방침이다. 신 회장은 4일 서울 중구 소공동에 위치한 롯데그룹 본사로 출근해 그룹 안팎의 현안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출장에 따른 한 달 여 간의 업무 공백이 있었던 만큼, 본격적인 내부 경영 안정화에 나서는 모습이다.
신 회장은 내부 현안 검토를 위해 최측근 3인방(이인원·소진세·황각규)을 불러 업무보고를 받고 향후 사업 일정에 대해서도 논의 할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업무를 보다 필요하다면 3인을 불러 현안에 대해 논의할 수 있다"며 "각 본부의 책임자들도 필요하다면 신 회장에게 직접 업무 보고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 회장이 27일간 집무실을 비운 사이 호텔롯데의 상장이 백지화 되고, 일부 계열사가 추진 중이던 인수ㆍ합병(M&A)이 무산됐다. 검찰은 이달 중으로 신 회장을 소환조사해 비자금 의혹 관련 수사를 벌일 전망이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신 회장의 향후 일정과 관련해 "정상 업무를 할 예정"이라면서 "롯데는 검찰수사에 성실히 협조해 원만히 진행되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호윤 기자 hod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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