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브렉시트 1주일]英 총리 고브-메이 격돌…"동지들의 배신"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마이클 고브

▲마이클 고브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영국의 유력한 차기 총리 후보였던 보리스 존슨 전 런던 시장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불출마 의사를 밝히면서 보수당 경선은 마이클 고브 법무장관과 테레사 메이 내무장관의 양강 대결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보수당은 9월초 경선을 치르는데 집권 여당인 보수당의 새대표는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의 뒤를 이어 영국 총리가 된다. 현재 보수당 경선에 도전하는 후보는 총 5명이다. 보수당은 의원 투표를 통해 후보를 2명으로 압축한 뒤 당원 투표로 최종 대표를 뽑는다.

▲테레사 메이

▲테레사 메이

원본보기 아이콘
브렉시트 투표 이후 보리스 전 시장이 차기 보수당 당수로 급부상하면서 메이 내무장관이 이에 도전하는 구도였지만 고브 법무장관과의 대결에서는 메이 장관의 우위가 점쳐진다. 최근까지 총리가 될 생각이 없다고 밝히며 존슨 밀어주기를 통해 존재감이 낮았던 고브보다는 최장기 내무장관으로 기록되면서 '철의 여인' 마거릿 대처 전 총리의 이미지를 갖고 있는 메이의 당선 가능성이 더 높다는 것이다. 보수당원들을 대상으로 최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메이의 지지율은 고브보다 높았다. 메이가 총리 자리에 오르면 대처 이후 26년만에 영국의 여성 총리가 된다.
메이에게 존슨-고브 사이의 균열은 기회다. 일간 가디언은 고브가 한 배를 탔던 존슨을 등지고 스스로 총리가 되겠다고 나섰다면서 기회주의자나 배신자라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일간 텔레그래프는 고브의 막판 출마를 '뻐꾸기 둥지(뻐꾸기가 다른 둥지에 몰래 알을 낳아 새끼치기를 하는 것) 음모'에 비유했다.

누가 총리 자리에 오르든지 2차 브렉시트 국민투표는 치러지지 않을 가능성이 커졌다. 고브는 존슨과 함께 브렉시트 탈퇴 진영을 이끌었고 메이는 국민투표 결과를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메이는 출마를 선언하면서 "브렉시트는 브렉시트를 뜻한다. 제2의 국민투표는 없다"라고 못박았다.

노동당에서는 유력한 차기 당수로 꼽히는 앤절라 이글 의원이 출마 선언을 앞두고 있다. 예비내각 지도부의 추대를 받은 이글 의원은 당초 30일 오전에 공식 출마 발표를 할 예정이었으나 존슨의 탈퇴 선언이 나오면서 발표를 잠시 미뤘다. 일간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이글의 한 측근은 이글 의원이 사퇴 요구를 거부하고 있는 제러미 코빈 당수가 불명예 퇴진보다는 스스로 물러나기는 선택을 하기를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하이브-민희진 갈등에도…'컴백' 뉴진스 새 앨범 재킷 공개 6년 만에 솔로 데뷔…(여자)아이들 우기, 앨범 선주문 50만장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국내이슈

  • 때리고 던지고 휘두르고…난민 12명 뉴욕 한복판서 집단 난투극 美대학 ‘친팔 시위’ 격화…네타냐후 “반유대주의 폭동” "죽음이 아니라 자유 위한 것"…전신마비 변호사 페루서 첫 안락사

    #해외이슈

  • [포토] '벌써 여름?' [포토] 정교한 3D 프린팅의 세계 [포토] '그날의 기억'

    #포토PICK

  • 신형 GV70 내달 출시…부분변경 디자인 공개 제네시스, 中서 '고성능 G80 EV 콘셉트카' 세계 최초 공개 "쓰임새는 고객이 정한다" 현대차가 제시하는 미래 상용차 미리보니

    #CAR라이프

  • [뉴스속 인물]하이브에 반기 든 '뉴진스의 엄마' 민희진 [뉴스속 용어]뉴스페이스 신호탄, '초소형 군집위성' [뉴스속 용어]日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한·중 항의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