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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 폭탄' 소난골과 머리 맞댄 대우조선…"자금 문제 곧 해결"(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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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소난골 드릴십 2기 인도 지연에 자금 압박 발생
대우조선 "차질없이 인도될 수 있도록 할 것"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이 30일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최근 취임한 앙골라 소난골의 이사벨 도스 산토스 회장을 만나 드리십 인도 지연 문제를 논의했다. 앙골라 국영석유기업인 소난골은 대우조선해양에 드릴십 2기를 발주해 상반기까지 인도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소난골의 자금 문제로 인도가 지연되면서 대우조선해양의 자금난이 가중되자 이를 해결하기 위해 양측이 머리를 맞댄 것이다. ▶본지 6월21일 1면 참조

이날 이사벨 도스 산토스 회장과 최고재무책임자(CFO)를 포함한 회장단 일행은 대우조선해양과 관계기관을 방문해 대우조선해양에서 건조 중인 드릴십 2척의 인도와 관련된 협의를 했다.
이 자리에서 양측은 자금사정으로 인도가 미뤄지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해결방안을 함께 고민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소난골 관계자들이 여기까지 왔다는 건 인도를 취소하거나 지연시기를 무기한 연기하는 등의 부정적인 이유는 아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소난골의 자금 조달을 돕기 위해 확약서를 만들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소난골이 확약서를 근거로 금융기관에 부족 자금을 빌릴 수 있도록 돕자는 의도다. 산업은행이 지원에 나설 가능성도 큰 것으로 전망된다.

▲대우조선해양이 아프리카 앙골라 국영석유회사 소난골과 계약해 건조한 드릴십이 시운전 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이 아프리카 앙골라 국영석유회사 소난골과 계약해 건조한 드릴십이 시운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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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난골은 현재 대우조선해양의 최대 경영 리스크다. 대우조선해양은 당초 6월과 7월 소난골이 발주한 드릴십 2기를 각각 인도해 총 1조원 규모의 현금을 확보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소난골이 인도 대금을 마련하지 못하면서 인도 시점이 계속 뒤로 밀리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소난골 프로젝트 대금을 제때 받지 못하면 유동성에 차질이 생긴다. 오는 9월9일 4000억원 규모의 기업어음(CP) 만기를 앞두고 있어서다. 해양플랜트 건조자금과 임직원 월급, 협력사 납품대금 지급에도 차질이 발생한다. 정 사장이 이달초 직원들에게 "최악의 경우 법정관리까지 고려할 수 있다"고 한 것도 이런 위기감이 반영됐다.
소난골 측에서는 지속적으로 인도 의지를 밝히고 있다. 정 사장 역시 대체 유동성 확보 방안을 모색하고 있어 9월 유동성 위기는 불거지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정 사장은 "소난골 프로젝트는 잘 마무리될 것"이라며 "소난골 프로젝트로 컨틴전시 플랜(비상계획)에 들어갈 가능성은 없다"고 일축하기도 했다. 산은과 대우조선해양은 매출 규모가 5조원대로 떨어질 상황에 대비해 설비와 인력, 인건비를 추가 감축하는 컨틴전시 플랜을 만들어놓은 상태다.

소난골은 1997년 이후 선박 15척과 해양플랜트 17기 등 총 136억 달러 이상을 대우조선해양에 발주한 주요 고객이다. 앙골라는 나이지리아와 함께 아프리카 최고의 산유국으로 대부분의 오일 메이저가 앙골라에 진출해 있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이번 협상을 통해 드릴십 2척이 차질 없이 인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도 다음달 1일 소난골 관계자들을 만나 프로젝트 적기 인도를 위한 중재에 나설 계획이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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