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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회의는 짧게" KT "아빠 육아휴직은 권리"…일·가정양립 CEO가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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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회의는 짧게" KT "아빠 육아휴직은 권리"…일·가정양립 CEO가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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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관합동 '일·가정 양립캠페인'…기업문화개선 전도사된 CEO들

-정시퇴근·육아출산휴직·유연근무제 확산노력…정부·재계, 중소기업까지 확산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LG전자는 지난 4월부터 한 달에 한 번 '팀장 없는 날'을 시행하고 있다. 팀별로 돌아가며 한 달에 하루는 팀장 없이 팀원들끼리만 근무하는 날이다. 업무 상황에 따라 출퇴근 시간을 유동적으로 조정할 수 있는 '시차 출(퇴)근제'도 도입해 어린 자녀를 뒀거나 전날 야근한 직원들은 오후 1시 정도에 출근할 수 있게 했다. "회의(懷疑)를 가져온다"는 회의(會議) 문화도 짧고 간결하게 바뀌었다.

일과 가정을 양립하기 위한 기업들의 조직 문화 바꾸기가 속도를 내고 있다. 조성진 LG전자 대표이사 사장(H&A사업본부장)은 민관합동 기업문화 개선 캠페인 동영상에 출연해 "LG전자는 행복한 가정이 행복한 기업을 만든다는 마음으로 일·가정 양립 문화 확산에 동참한다"면서 '회의는 짧게 소통은 깊게'라는 캐치프레이즈에 서명했다.

조 대표가 언급한 회의는 짧게 소통은 깊게는 2005년 디지털디스플레이사업부에서 시작된 '111캠페인'과도 무관하지 않다. 이 캠페인은 회의 자료를 최소 1시간 전까지 공유하기, 회의 시간은 1시간 이내로, 회의 결과는 1시간 이내 공유하기 등의 내용으로 이뤄졌다. 현재는 간결한 보고(보고문서 5매 넘지 않기·색깔 사용 자제), 매월 하루 무조건 회의를 하지 않는 '회의 없는 날' 등으로 확대됐다.
LG전자가 회의 문화 개선을 주도한다면 포스코는 지시와 보고 프로세스 개선에 앞장서고 있다. 포스코는 지시·보고 문화가 글로벌 기준에 비하면 부족하다고 판단, 2005년부터 3정(정품·정량·정위치)의 관점에서 꼭 필요한 지시ㆍ보고가 필요한 수준만큼 추진될 수 있도록 했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지난해부터 주요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현장에 직접 들러 진행 경과를 꼼꼼히 살피고 바로 결정해야 하는 사항은 그 자리에서 즉시 피드백해주며 프로젝트 중심의 일하는 문화 구축에 앞장서고 있다. 황은연 포스코 사장은 "리더의 명확한 지시가 똑똑한 직원을 만든다"면서 포스코의 지시와 보고 프로세스가 민관에 확산되기를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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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일·가정 양립을 위해 지난 13일부터 전개하고 있는 '기업문화 개선 캠페인' 영상에는 조 대표와 황 사장 외에도 임헌문 KT 사장, 김선희 매일유업 대표, 차남규 한화생명 사장, 제프리 로다 한국IBM 대표, 박용주 지비스타일 대표, 황운기 문화프로덕션도모 대표 등 8명과 배우 채시라씨가 참여하고 있다. 이들 기업은 민관합동 '여성인재활용과 양성평등실천 태스크포스(TF)'에 참여한 대기업과 여성가족부에서 가족친화인증을 받은 중소기업이다.

2년에 걸친 육아휴직제도와 전국에 직장보육시설을 운영하고 있는 KT에서는 임 사장이 나와 "육아휴직은 배려가 아닌 부모의 권리"라고 강조했다. 여성 기업인으로는 김선희 매일유업 대표가 아빠의 육아휴직을 독려해 눈길을 끌었다. 매일유업은 2009년 식품기업 최초로 보건복지부 가족친화경영 인증 기업으로 선정됐으며 육아휴직·배우자 출산휴가·유연근무제·정시퇴근 등 일과 가정생활을 조화롭게 병행할 수 있도록 가족친화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정부와 경제계는 내달부터 일·가정 양립실천 선언 대상을 중소기업 최고경영자로 확대하고 광화문 KT사옥과 강남 포스코사옥에 대형현수막을 걸어 직장인과 경영진에 "일·가정 양립이 기업의 핵심 성장동력"이라는 메시지를 전파한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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